[천왕봉]은둔청년과 블랙아웃
[천왕봉]은둔청년과 블랙아웃
  • 경남일보
  • 승인 2021.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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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청년’이라는 신조어가 코로나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취업도 안되고 집에만 박혀 있자니 가족들 눈치가 보여 스스로를 아예 자기 방에 가두고 투명인간 처럼 살고 있는 청년들을 말한다. 최근 이들을 위한 치료시설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여름은 코로나 4차 유행으로 휴가는 커녕 마냥 홀로 지내야 하는 거리두기로 비대면의 일상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무더위까지 겹치면 우울증과 심리적 불안 등 코로나발 정신질환도 늘어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질 우려가 높다. 집단 히스테리를 걱정하는 전문가도 많다.

▶기상청은 이번 주가 열돔현상의 피크가 될 것으로 예보했다. 폭염경보에 열대야로 아예 외출을 삼가고 ‘집콕’을 하라고 권고한다. 이런 상황에 전력부족으로 인한 ‘블랙아웃’이라도 발생하면 그야말로 아비규환(阿鼻叫喚), 야단법석일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4시45분 전력사용량이 피크를 이뤄 예비율이 한자리수(9%)로 떨어졌다고 한다.

▶2011년 대규모 정전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제휴가와 제조업의 가동중단, 대형건물의 셧아웃으로 가까스로 블랙아웃을 모면했던 그 해를 생각하면 끔찍하다. 코로나시대의 블랙아웃은 상상하기도 싫다. ‘은둔청년’을 두고 있는 가정의 히스테리를 막기 위해서라도 블랙아웃은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 블랙아웃이 언택트와 겹치면 재앙이다. 재앙은 사전대비를 소홀히 한 인재일 때가 많다. 숱하게 경험해온 터이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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