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식 원장의 건강이야기] '불타는 가슴'…역류성 식도염
[김현식 원장의 건강이야기] '불타는 가슴'…역류성 식도염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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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로 흔히 알려져 있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서구에서 비교적 그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서구화된 식습관, 비만, 흡연 등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성인 10 명중 한명 이상이 앓고 있을 만큼 매우 흔한 소화기 내과 질환이다.

성인 식도의 길이는 약 25cm 정도 이다. 식도 가장 아래의 하부식도괄약근은 음식이 위로 넘어가거나 트림할 때 잠시 열리고 닫힌다. 평소에는 계속 조여주고 있어서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쪽으로 넘어오지 못하도록 수문장의 역할을 이곳의 기능이상이 위식도역류질환을 초래한다. 위산의 산도는 pH 1-2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이다. 강산 산성의 환경 속에서도 위벽이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매우 빠른 속도로 점막이 재생되며 강산을 견딜 수 있는 분비물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식도는 그렇지 않아서 역류된 위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식도점막에 염증과 미란, 궤양이 생겨서 증상을 초래한다.

증상은 전형적인 증상과 비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쓰림과 위산역류 즉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이며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증상을 표현하여 ‘가슴이 타는 것 같다’, ‘가슴이 싸하다’, ‘신물이 올라온다’, ‘쓴물이 올라온다’,‘입에서 신맛이 난다’ 등과 같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반하여 비전형적 증상은 흉통, 흉부 답답함, 신트림, 목에 이물감, 기침, 목소리 변화, 잇몸염증, 중이염 등이 있다. 전형적인 증상에 비교하여 비전형적인 증상이 훨씬 더 많고 다양하다. 즉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오인되어 진단과 치료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과 위내시경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위내시경 검사상 하부식도의 전형적인 염증, 미란, 궤양등의 소견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또한 존재한다. 내시경 소견이 정상이라고 해서 위식도역류질환이 아닌 것은 아니다. 위내시경은 정상이라도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면 진단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위내시경상 심한 위식도역류질환에 합당하나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추가적인 검사법으로 식도산도 검사법이 있다. 검사의 불편함등의 사유로 자주 시행하지는 않으나 특별하고 제한된 경우 검사를 통하여 24 시간 식도의 산도 pH 를 직접확인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위내시경 검사는 위 뿐만이 아니라 인후부, 식도, 십이지장도 직접 관찰 할 수 있으며 서양에 비하여 악성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의 사정상 위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약물치료는 대표적으로 프로톤펌프 억제제 (PPI)가 있다. 다양한 약물의 특성과 개개인에게 맞는 약제를 적절히 선택하여 약 8주간 사용하다면 매우 높은 치료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앞서 언급한 좋지 않은 습관들이 교정되지 않는다면 재발의 위험이 높으므로 8주간의 치료기간동안 생활습관도 같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하겠다. 최근에는 복용에 편리성과 빠른 효과가 특징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P-CAB) 이라는 약제도 두루 사용되는 추세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겠다. 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비만이다. 비만은 여러 가지 나쁜 습관의 결과이자 질환의 유발 요인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상승시켜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비만이 해결된다면 특별한 치료없이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술, 담배, 커피,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과식, 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등은 대표적인 유발요인으로 거론된다. 특정 음식이 위식도역류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유달리 증상을 유발하는 특정의 음식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좋겠다. 건강하고 절제된 좋은 습관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임을 강조해 본다.

김현식 바로마디 정형외과내과의원 원장·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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