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청년정책 3년간 ‘무슨 변화 있었나
김해시 청년정책 3년간 ‘무슨 변화 있었나
  • 박준언
  • 승인 2021.07.2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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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넘어 ‘자립 지원’으로 청년 삶의 질 개선
허성곤 김해시장이 청년거점 공간인 김해청년다옴을 방문해 청년활동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허성곤 김해시장의 민선 7기 시정 3년은 여러 측면에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점은 ‘청년 정책’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청년 정책=일자리’가 기본적인 인식이다. 그만큼 일자리 마련은 청년들의 경제활동과 안정적인 삶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필수 시책이다.

그러나 김해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일자리 마련은 물론 청년들의 꿈을 실현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해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청년정책 수요조사에 따르면 김해시 청년들은 ‘내 집 마련’, ‘결혼’, ‘출산’이 향후 불가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년 문제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회보장 측면에서 접근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김해시는 청년들에게 일자리 외에도 주거비, 결혼비용 등을 지원해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내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젊은 시각에서 나오는 ‘신선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김해시가 경남도와 손잡고 지난 4월 도내 2번째로 문을 연 민간참여형 청년공유주택(거북이집). 사진제공=김해시
◇경남 최초 청년전담부서 설치-청년이 ‘일할 수 있고’, ‘살고 싶고’,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

김해시는 청년 정책 비전을 ‘청년의 금(金)빛 꿈을 조각해(海) 김해!’로 정했다. 경기불황과 취업난으로 인해 연애, 결혼 등을 포기하는 이른바 ‘N포 세대’에게 자생력을 길러 스스로 삶을 설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김해시는 지난 2018년 4월 경남도내 18개 시군 중 최초로 청년정책팀을 신설했다. ‘청년문제는 곧 일자리’라는 기본 인식을 넘어 그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서부터 문화와 정보 공유, 자립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마련한 것이다. 같은 해 10월에는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했다. 이 조례는 청년에게 다양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자립기반 형성으로 청년의 권익증진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김해시는 이 조례를 바탕으로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청년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같은해 12월 ‘김해형 청년정책 5개년(2019년~2023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인 투자와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김해형 청년 1·2·3 정책-‘일 더하기’, ‘이야기 나누기’, ‘삶 곱하기’

2019년부터는 ‘김해형 청년 123정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일자리, 소통문화, 복지 등 3개 분야에 걸쳐 있는 이 정책 실현을 위해 첫 해에만 448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김해시의 청년 연령(만 15세~39세 이하)의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 만큼 이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 니트족, 프리터, 아동양육시설 이용 아동 등 청년의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마련해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 청년 눈높이에 맞는 근로여건 개선과 일자리 발굴로 고용기반을 확대하고 기업과 청년 간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3개 사업에 298억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67개 사업에 397억원을 쏟아 청년 일자리 마련에 나선다.

 
허성곤 김해시장이 청년정책 일환으로 청년대표들을 만나 소통의 자리를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김해형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육성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 전반이 위축되면서 김해시의 청년 정책도 변화를 시도했다. 청년 희망지원금, 청년실직자 Cheer up(취업) 장려금 지원, 청년구직활동 지원사업, 포스트 코롸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김해형 청년 1인 크리에이터 육성사업 등 맞춤형 사업 등이다. 이중에서도 김해형 청년 1일 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은 2019년 청년정책 거버넌스에서 제안한 정책을 행정적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한 대표적 협치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행안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행안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260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으로 디지털 또는 ICT(정보통신기술) 같은 비대면 일자리도 적극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김해청년다옴’ 개소

지난 4월에는 지역 청년활동 거점 공간인 ‘김해청년다옴’을 개소했다. 원도심 연면적 365㎡ 2층 규모로 건축된 김해청년다옴은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무대, 북카페 공유부엌, 체험실, 취창업 지원을 위한 세미나실 등 청년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시는 지역 청년들이 청년정책을 손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e북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밖에 허성곤 시장이 직접 지역 청년대표들을 만나고, 관내 대학교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간담회 개최하는 등 통해 청년들의 고충을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소통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 결과 김해시는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이 상은 국회사무처 소관 ‘청년과 미래’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 등 12개 중앙부처가 후원하는 상이다.

허성곤 시장은 “청년들이 지역사회 주역으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청년친화적인 정책 수립을 다해 김해시가 청년 자립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김해시가 올해 4월 개관한 청년거점 공간 ‘김해청년다옴’-사진제공=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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