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칼럼] 밝은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
[객원칼럼] 밝은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7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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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삼천포 와룡산 아래 위치한 우리대학은 2001년 개교 이후 20년 동안 항공전문기술교육을 통해 항공전문엔지니어를 양성하여 항공분야에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우리대학은 항공전문기술교육 확대 일환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산업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직자를 위한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Pathways in Technical Education, oriented Convergent High-Technology)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P-TECH 교육과정은 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주말 토요일에는 우리대학에 등교하여 8시간 동안 항공 및 기계분야 강의를 수강하여 산업학사를 수여받는 과정이다. 필자는 올해 P-TECH 교육과정 18명의 산업학사를 졸업시켰다.

지도교수로 한달에 한번 이상 P-TECH 과정을 재학하는 학생들의 회사에 방문하여 학생과의 면담을 진행하면서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곤 했다. 매번 재학생들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사랑하는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매일 근무하는 일도 어려울 것인데, 스스로 교육과정에 참여해서 일과 학습을 동시에 애쓰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리고 가능하면 강의를 쉽고 편안하고 친근감 있게 강의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피로감을 줄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회사생활 어려움 등의 이유로 중도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도 접하곤한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은 이 과정을 열심히 수행해 나간다. 매일 8시간 이상 강도 높은 기업체 근무,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8시간의 강도 높은 강의에 힘들어하면서도 이들을 버티게 하는 힘은 아마도 밝은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P-TECH 교육과정 학생들처럼 미래를 위해 자기개발을 계획한 학생을 많이 보아왔다. 과거 20여 년동안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허황된 꿈에 목메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꿈을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았고 이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주말, 평일 일과 이후 개인지도를 진행한 경험도 많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 대학 졸업생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고 군무원 및 직장인들에게 자기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가장 좋은 예로 2019년 여름 사천지역 직장인 부부가 기계가공기능장을 취득하기 위해 우리대학에서 매주 주말에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 이들 부부는 기계가공기능장을 취득하는데 성공했고, 올해는 고용노동부 직업능력훈련교사 2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주말, 공휴일에 가까운 거리도 아닌 우리대학까지 찾아와 공부에 열정을 쏟았다. 땀을 흘리며 미래를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열정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대학 학생들도 본받았으면 하는 간절함이 생긴다.

원하는대로 대기업을 가면 좋겠지만 무조건 높은 곳만 바라보지 말고, 내 눈높이에서 준비하여 차근차근 높은 곳으로 향하는 것도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야말로 자기개발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간일 것이다. 현대를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정화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항공기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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