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진주성 2차 전투 희생을 기리며 "성을 지켜라"
임진왜란 진주성 2차 전투 희생을 기리며 "성을 지켜라"
  • 최창민
  • 승인 2021.07.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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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진주, ‘진주성 지키기’ 특별방송·체험행사 개최
1592년 10월 진주성전투에서 대패(진주대첩)한 왜군은 이듬해인 1593년 6월 21일(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다시 진주성을 총공격했다.

명(明)과의 강화협상 중 그들 자신 전세를 유리한 쪽으로 이끌기 위한 무력시위이자 진주대첩 참패에 대한 보복이었다. 진주성의 수많은 의병과 군사들, 주민들은 위압적인 왜군을 맞아 9일간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진주성은 함락되고 성을 지키던 민관군 6만여명 전원이 학살되고 말았다.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전투이다. 이 전투는 패배한 전쟁일까.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최근의 향토사학자들의 분석이다. 민관군의 영웅적인 활약은 호남 진출이라는 왜군의 야심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많은 희생이 따른 전쟁이라고 전투의 성과마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제2차 진주성전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전투였으며 또한 전략적 승리였다. 당시 전투는 한여름 장마와 무더위가 겹친 기간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많은 사람들이 무더위를 피해 산으로 계곡으로 떠나는 휴가철이다. 선조들이라고 가마솥더위를 피하고 싶지 않았을까.

이러한 때 KBS진주방송국이 제2차 진주성전투를 재현하고 순국한 선조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연다.

누란의 위기, 임진왜란 제2차 진주성 전투가 있었던 기간을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특집방송 및 추모방송과 연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나라사랑을,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그때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추모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실제전투가 시작된 1593년 6월 21일 무더웠던 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7월 31일·8월1일 이틀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창, 칼(소품)을 들고 진주성을 지키는 무사로 변신해 진주성벽을 따라 이동한다. 행사에 쓰일 소품은 KBS본사에서 긴급히 조달했다.

행사 당일인 31일 오전 20명으로 구성된 1개 참가팀이 진주성 공북문을 출발한 뒤 성곽을 따라 촉석문 쪽으로 향한다. 중간 지점에서 성밖 왜군과 대치하다가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연출한다. 이어 참가팀은 촉석문에서 다시 전투를 재현하고 왜군을 완전히 몰아낸 뒤 촉석루에 올라선다. 촉석루에서는 문화해설사가 역사해설 강의를 진행한다. KBS아나운서는 역사퀴즈 골든벨도 함께 열어 참가자 및 시민들에게 역사의식을 고취한다. 소요시간은 1시간 30여분 정도이며 이런 과정 속에서 결사항전했던 선조들의 상황과 심정을 가늠해본다. 코로나 방역수칙은 기본이다.

박태진 KBS진주방송국장은 “이 시대 우리가 온전하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낸 나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잠시만이라도 그분들을 추모하는 시간과 마음을 갖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체험행사는 첫날(31일)오전 행사에 이어 오후에 또 다른 20명으로 구성된 1개팀이 참여한다. 이튿날인 8월 1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 접수는 (055)740-7202 또는 카톡 정보 주는 라디오에 신청하면 된다.

박성민기자



 
진주성벽에 대나무사다리를 걸치고 기어오르는 왜군을 격퇴하고 있는 진주대첩 기록화. 사진제공=전쟁기념관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진주성 지키기에 참여한 시민들이 사용할 칼과 창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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