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이번 방학은
[경일춘추]이번 방학은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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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학교마다 1학기를 마무리하고 방학에 들어갔다. 1학기 동안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순간이었고 누군가에게는 힘든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학교는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 이런 바쁜 일상들을 보내면서 지쳐 있기도 하다. 그래서 쉼이 필요하고, 함께 보낸 사람들이 잠시 멈춰서 돌아보는 일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운동경기는 경기상황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하프타임 시간에 전반전을 반성하고, 후반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준비하기도 한다. 학교도 방학이라는 하프타임이 있다. 학교마다 워크숍이나 교육과정협의회를 통해 한 학기를 돌아보고 교육활동은 효율적이었는지, 학습공동체는 잘 이뤄졌는지, 2학기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공유하고 협의한다.

필자가 있는 학교에서도 아이톡톡을 활용하여 수업과 교육과정 콘퍼런스를 운영했다. 프로젝트수업과 다모임 등을 중심으로 개선점을 찾기도 하고.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대해 자료를 축적하고 공유했다. 우리가 해 왔던 활동과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교육활동을 해야 하는지 계획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 1000명이 넘는 학교에서 방역과 교육을 하면서 많은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에 놀랍고, 잘 이겨내 준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번 방학은 어떻게 보낼 것인가? 학교마다 상황이 특이하고 다양해서 방법도 다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잠깐의 휴식과 쉼을 통해서 활력을 회복하고 재충전하여 새로운 출발을 준비할 수 있는 시기를 제각각 만들면 어떨까? 또한 안전한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학교가 일상 회복을 해나가도록 지혜를 모으면 좋겠다.

지금 코로나19의 전파력은 강력하다고 한다.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이라고 하지만 손 놓고 있을 수 없는 절박함이 우리에겐 있다. 방역과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경남교육청에서도 2학기 전면 등교를 대비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한 학교들의 문제점들을 파악하여 신속하게 포괄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하니 교육 현장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1년 6개월 동안 우리는 노하우를 가지고 역량도 키워왔다. 우리는 우리들의 역량을 믿는다. 우리 모두가 역량을 모아 나가면 학교가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마주한 현실에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다시 떠올린다. 만남 속에 서로를 성장시키는 곳.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아이들이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학교 풍경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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