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테러, 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기고] 테러, 과연 대한민국은 안전한가
  • 경남일보
  • 승인 2021.07.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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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6월 국내에도 테러방지법이 제정됐고, 그 후 지금까지 햇수로 치면 5년째가 됐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테러라고 하면 특정 나라 간의 이념에서 오는 분쟁, 대형 폭발물테러, 무작위 시민들에 대한 총기 난사 등을 떠올릴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과는 관련이 없는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포털사이트에 ‘테러’라는 단어만 검색해 보아도 중동국가의 테러조직, 최근에 있었던 홍콩 지하철 폭탄테러 등 국내가 아닌 해외의 사건이 대부분이다. 국내 관련 내용을 굳이 찾아보자면 근래에 TV에서 방영된 1983년 10월 9일 미얀마 아웅산 묘지 테러 사건 외에는 배달 앱 별점 테러, 산봉우리 비석 기름 테러 등으로 내용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나라에도 작지만 테러는 계속 있어왔다는 점이다. 지난 2017년 국내 유명대학교 공학관 건물에서 텀블러로 제작된 사제폭발물이 폭발해 해당 학과 교수가 화상을 입은 사건, 2015년 서울 모 중학교 재학생이 학교에서 부탄가스로 만든 폭발물을 터뜨린 사건 등이 그것이다. 2017년 공학관 테러 당시 범인이었던 학생은 영국 맨체스터 폭탄테러 사건에서 착안했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고 누구나 손쉽게 폭발물 제작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상에서 습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문제다.

과거에는 폭약과 전문적인 제작기술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폭발물 제조법이 현재는 성냥개비와 테니스공 같이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로도 쉽게 제작 가능한 다양한 방법들로 온라인상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테러 안전국인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 예전보다는 테러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테러의 위험 속에서 경찰은 군부대, 소방서 등 지자체와 협업해 폭발물, 화생방 테러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모의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매년 군부대 시설 방호 협약도 꾸준히 체결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더해 국가중요시설, 다중이용시설들을 테러 취약시설로 지정, 각 시설을 방문해 관계자, 보안책임자 등과 만나 주기적으로 간담회, 방호시설 점검 등을 실시하고 개선사항을 논의하는 등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안중욱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사)
 
안중욱 거제경찰서 경비교통과 경비작전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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