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비방에 ‘연대 대응’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비방에 ‘연대 대응’
  • 이홍구
  • 승인 2021.07.29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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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쥴리 벽화’에 “저질 비방이자 더러운 폭력”
하태경도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
윤 캠프 “마타도어 더는 방치할 수 없다” 강경 모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9일 일명 ‘쥴리 벽화’와 관련해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행위를 용인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전날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벽면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상에 나도는 루머들이 담긴 벽화가 등장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쥴리’가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사용한 예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것은 저질 비방, 정치 폭력이자 인격 살인으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품격을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에 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당내에 계파 갈등 양상이 나타나는 점을 우려해 윤 전 총장에게 이를 논의하는 회동을 제안할 때도 ’동지‘라는 표현을 썼다.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도 이날 ‘쥴리 벽화’에 대해 “의혹 제기를 빙자한 막가파식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라며 “광장에 있어야 할 민주주의를 뒷골목으로 끌고 들어가 키득거리는 볼썽사나운 짓을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영부인의 자격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하라”고 촉구했다. 또 “입만 열면 여성 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라며 “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막으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전날 부인 김건희 씨와 양모 전 검사의 부적절한 동거설을 보도한 매체 관계자들을 고발했다. 윤 전 총장 캠프가 법률팀을 꾸리고 직접 고소·고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그동안 자신과 처가를 겨냥한 각종 네거티브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최근 흑색선전이 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강공 모드로 전환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초반에는 설마 이런 걸 누가 믿을까 생각했다”며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가 계속돼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에대해 “윤 전 총장이 이제는 참을 만큼 참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는 것 같다”며 “굉장한 자신감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관계에 따라 대응하면 이것은 지지율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의혹들이) 이 정도로 나왔는데 여론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여론 반응이 있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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