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선 레이스 점화 여야 치열한 판짜기
8월 경선 레이스 점화 여야 치열한 판짜기
  • 이홍구
  • 승인 2021.08.0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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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이합집산 ‘친문’ 세몰이 여부 최대 변수
야, ‘16강’ 진용 구체화 컷오프 생존이 관건
여야의 대선후보들의 각개약진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레이스의 판세를 좌우할 8월이 선두권 형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본경선에서 친문세력의 세 결집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현재 2강을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측은 친문 지지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대 계파인 친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이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자도생하던 범친문계 의원들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 내에서 중립을 지키며 고민하고 있는 친문계 의원은 30여 명은 이번 달을 기점으로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구속수감으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 윤건영 민주당 의원 등 문 대통령 직계 친위대의 행보가 주목된다. 당 내부에서는 이들이 문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하여 경선 막판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분기점은 오는 4일로 예정된 본경선 두번째 TV 토론이다. 사생결단식으로 맞붙고 있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간의 설전이 지지율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모집 등 조직확장도 후보간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일 현재 모집된 2차 선거인단은 175만 명을 넘어섰다. 2차 모집은 3일 종료된다. 각 캠프는 풀뿌리 조직까지 총동원에 전화와 문자, SNS도 활용하고 있다.

이-이 양강구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누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재명 후보측은 지지율에 앞서가는 이 후보와 윤석열간 맞대결 구도가 선명해진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치고있다. 반면 이낙연 후보측은 오히려 자신을 중심으로 친문 결집이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의힘=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으로 ‘슈퍼경선’ 진용이 갖춰졌다. 현재까지 당내 대선주자는 김태호 박진 심동보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윤희숙 장기표 장성민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직함 생략) 등 14명에 달한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더하면 ‘범야권 16강 대진표’가 그려진다. 국민의힘은 이달 말 대선 본경선 후보자 접수를 시작하여 다음 달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치른다. 두 차례 컷오프를 통해 8강과 4강을 차례로 가리고, 오는 11월 9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각 후보들은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돌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번주 당내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며 정책 공약과 비전을 손질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타 후보들의 집중적인 검증과 견제를 방어해내는 것이 1차 과제로 꼽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2일 만인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최 전 원장은 발빠른 행보로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은 ‘윤석열 저격수’로 불려온 만큼 추후 당내 검증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행보에 올인한다. 유승민 전 의원도 8월 중순 쯤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안철수 대표와 김동연 전 부총리의 거취 문제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협상은 최근 실무협상이 중단됐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담판으로 막판 야권통합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전 부총리의 영입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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