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경남도 더 적극 나서야
[사설]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경남도 더 적극 나서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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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은 서부경남지역 숙원사업이자 김경수 전 지사 1호 공약이다. 그런데 남부내륙철도의 내년 상반기 착공에 대해 도민의 우려가 높다. 노선 결정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 계획 수립 단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연 이유를 역사(驛舍) 위치 및 노선을 둘러싼 지역주민들의 갈등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이는 어불성설이다.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국토부의 추진 의지 부족에 해결능력이 부족한 탓이지 주민을 탓하면 안된다. 그런데 국토부는 사업 지연의 책임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모습이 볼썽사납다. 모든 사업들이 그렇듯이 남부내륙철도사업도 주민 갈등은 예고됐다. 지역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국가사업이기에 주민들간에 합의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중론이었다. 이를 예상하지 않았다면 국토부가 무능한 것이다. 그것도 아니면 처음부터 추진할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물론 주민 갈등을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지자체의 책임도 크다.

사업이 최근 지지부진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나선 경남도의 행태도 마뜩잖다. 도는 역사와 노선 확정 후 연내에 기본계획도 확정 고시할 계획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행정기관(부처) 및 지자체 협의를 8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9월에는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시작해 늦어도 12월에는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현재 국토교통부는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행정안전부 재해영향성 검토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도는 환경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및 유관기관을 방문하는 등 협의기간 단축에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도 했다.

도가 정부 유관부처를 방문하는 등 내년 상반기 착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도민들사이에는 내년 상반기 착공, 2028년 개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문과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정부도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강한 의지로 속도를 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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