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강 변 다목적 문화센터
[기고]남강 변 다목적 문화센터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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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고 사람살이를 제대로 꾸미며 살자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끝없는 인고 속에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그 것을 세상에 내 보여서 이 사회가 좀 더 윤택한 삶의 질을 위해 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예술은 다양한 장르가 존재하고 나름대로의 특징과 가치가 있어서 독자와 관객과 소통하며 메시지를 나누고 감동을 나눈다. 이를 결집하고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회관이다.

진주는 천년의 도시이며 이 나라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종합예술인 개천예술제를 태동한 역사의 도시로서 이 나라 예술의 성지 같은 곳이기에 진주 시민의 자부심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다만 아쉬운 것은 훌륭한 예술인과 좋은 작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시전시하고 공연하며 또 준비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경남예술회관이 있기는 하지만 제한이 많고 늘 일정이 차 있어서 때에 맞추어 사용하기가 무척 어려우며 행사 때마다 구걸하다시피 하는 대학의 강당이나 기타시설은 자체 행사 때문에 거부당하기 일쑤인 경우가 다반사여서 여간 애를 태우는 것이 아니다. 환경과 접근성 또 관람자들의 편의와 상징성을 고려해서 망경동 일원에 그 장소를 물색을 하였는데 입지 조건이나 다른 기능과도 일치해서 더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되어진다.

구 철도역이 박물관으로 신축되고 폐 철도부지가 공원으로 이어지는 문화 예술의 거리는 진주의 명소가 되고 내방객들에게 문화예술이 창달 될 수 있는 조건이어서 만족도가 무척 높은 환경이다. 다만 지금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거주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게 난제가 되었다. 다목적 문화센터가 생겨서 주변이 개발되고 혜택 받는 것과 달리 이주를 해야 되는 분들의 입장은 당장의 문제에 답을 주기가 쉽지 않다는 고민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조건의 만족들을 위해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이다. 광의의 시각에서 이 센터는 비단 예술계의 일만이 아니고 진주시민의 거룩한 문화유산의 공간이기에 실상의 어려움을 나누며 모두에게 지혜를 구한다.

주강홍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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