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지구를 살리는 식용곤충
[농업이야기]지구를 살리는 식용곤충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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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상 기후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구의 에어컨 역할을 하는 빙하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녹기 시작하고 서유럽 지역은 100년만의 기록적 홍수로 재난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는 7월 늦게 시작한 장마가 일찍 끝나면서 한낮에는 기온이 36℃를 오르내리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후는 지구 온난화로 촉발되었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그린뉴딜’, ‘그린딜’ 등의 정책기조로 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먹거리 분야에서 가축은 세계 온실가스의 18%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자동차 등 전체교통수단의 발생량 13%를 넘어서는 수치다. 따라서 기존 가축의 단백질을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요 대체단백질로는 식물성단백질, 인공배양육, 식용곤충 등이 부각되고 있다.

육류단백질을 대체하기 위해 식물단백질 생산량을 늘릴 경우 경작면적 확보에 따른 산림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또 다른 탄소 발생이 뒤따르기 때문에, 유럽에서는 산림 훼손을 막고 기존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용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식용곤충은 식물의 부산물을 먹이로 사용하고, 기존 가축대비 물과 사료급여량, 온실가스배출, 사육면적이 현저히 작아 가장 친환경적인 대체단백질원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용곤충은 인간에게도 많이 유익하다. 식용곤충의 지방성분은 식물성에 가까워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지방산의 조성이 식물성 기름과 유사하다. 식용곤충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원으로 다양한 기능발현에 유리한 부분이 있다.

2025년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는 최근 고령친화식품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2020년 2조원이 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노인의 섭식장애는 단백질 등 영양분 섭취가 부족하여 근감소로 이어지며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고령친화식품은 ‘건강기능식품’과 ‘급식서비스’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2020년 9월 입법 예고로‘노인을 위한 식품과 급식서비스’범위가 확대되어 기존 환자용으로 개발되던 고령친화식품이 고령자를 위한 보편식으로 확대되어 식품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은 식용곤충의 가능성에 주목하여 다양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갈색거저리 단백질이 우유의 유청 단백질보다 흡수율이 1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고 갈색거저리 단백질을 가공하여 근력강화에 효능이 우수한 소재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곤충단백질을 이용한 다이어트, 피부 미백 소재 관련 특허등록 하였으며 화장품, 반려동물 사료, 고령친화식품 등의 산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 산업으로 멀게만 느껴지던 곤충산업이 최근의 흐름으로 윤곽이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늙어가는 지구환경과 인간을 위해 식용곤충에서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문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유용곤충연구소 산업곤충담당 공학박사



 
배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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