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문화재청,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지정
  • 이은수
  • 승인 2021.08.0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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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전체 박물관이자 ‘타임캡슐’…계획도시 거리부터 가치 충분
문화재청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화천동 창선동 일원/7만1690㎡)은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서 역사적 가치를 가짐과 동시에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지닌 공간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도심 전체가 박물관이자 ‘타임캡슐’이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서 방사상 거리, 여좌천,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대각선(방사선) 가로체계에 따라 도로 모서리에 자리하여 뾰족집의 형태로 유연한 공간 활용의 모습을 보여준다.

육각집,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창선동 근대상가주택과 현재까지도 군사·행정도시의 생활 모습이 남아 있는 태백여인숙, 황해당인판사, 일광세탁 등 11건의 문화유산은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록 예고 건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근현대문화유산이 멸실·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 보호와 가치 확산에 적극행정으로 임할 계획이다

문화재청과 창원시는 종합정비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최대 500억원을 단계별로 투자해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전과 정비에 나선다.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부 지역은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역(충무지구)과 겹친다.

창원시는 이번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과 2018년부터 시작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진해 구도심을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해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 군사 목적으로 도시가 만들어졌다. 일본은 바다에서 적이 침입하기 어려운 요새 지형을 갖춘 진해에 해군기지를 건설했다.

각종 규제가 있는 군사도시라는 특성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은수기자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록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이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등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진해 육각집(왼쪽)과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사진제공=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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