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진주혁신도시에 고등학교 당장 유치돼야
[사설]진주혁신도시에 고등학교 당장 유치돼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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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혁신도시 주민들의 고등학교 설립 염원 열기가 뜨겁다. 경남진주혁신도시 고등학교 설립추진위원회(설립추진위)가 고등학교 유치 서명운동 시작 10일만에 1만 356명의 주민이 동참했다고 한다. 이는 전체인구 3만 2000명 중 3분의 1을 넘긴 수치다. 혁신도시에서 0~9세 아동이 5700명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전체 인구 절반에 가까운 주민들이 서명한 것이다. 그만큼 고등학교 설립이 절실하고, 절박하다는 의미다.

혁신도시에는 현재 초등학교 3개교와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1개교가 개교돼 운영되고 있다. 당초 계획에는 초등학교 3개교, 중·고등학교 각 2개교가 설립되게 돼 있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고등학교 1개교는 설립되지 않은 상태다. 지금 혁신도시 내 초·중·고교들은 과밀학급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향후에 고등학교가 가장 심할 것이 예고되고 있다. 혁신도시에서 유일한 고등학교인 진양고의 경우 학생 정원이 812명이다. 지금은 재학생이 622명으로 여유가 있다. 그렇지만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보면 머잖아 정원을 크게 넘어서게 된다. 학년별 학생 수를 고려할 때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 진학하는 2023년이 되면 진양고 현원은 1023명으로 정원을 크게 넘어선다. 2024년 1375명, 2025년에는 1539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즉, 3년 후에는 혁신도시 거주 고등학교 진학생의 절반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 먼거리 통학을 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지금 당장 고등학교가 유치되어야 하는 절박함이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경남교육청은 진주시 전체의 장기적인 학생 수 변동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사항으로 현재는 불가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한다. 현실을 무시한 경남교육청의 탁상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 미흡한 교육환경 탓에 공공기관 직원들이 가족동반이주를 꺼리고, 수도권으로 자녀를 재전입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려면 무엇보다도 교육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혁신도시 주민들의 열망을 저버려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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