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올림픽
[천왕봉]올림픽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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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역병,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올림픽 열기가 점점 뜨거워 지고 있다. 얼마전에는 여자배구가 개최국이면서 세계 랭킹도 한참 위인 숙적 일본을 파이널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뒤 역전승을 거뒀다. 취약분야인 체조에서 금메달도 나왔다. 승리감의 진수는 오래 담겨 있을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도 마음에 고단함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일시나마 통쾌한 청량제로 작용되기에 충분하다. 근세기 인류 생활에 올림픽 만큼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많지 않다. 개최국의 위상, 메달리스트의 인간드라마, 각국 혹은 스포츠 스타의 승패와 관련한 의미 등 모두가 보고 즐기는 지구인의 관심 포인트다.

▶한국이 지금의 굴지적 경제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된 결정적 계기 중의 하나로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꼽는 시선에 큰 이의가 없을 것 같다. 분단국이면서 당시 일본에 이은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 개최국이며, 냉전에 말미암은 이전 미국 불참의 80년 모스크바와 소련 불참의 84년 로스엔젤리스가 보인 ‘반쪽’의 것을 한쪽으로 승화시킨 화합 올림픽으로 기록되었다.

▶이전과 달리 올림픽 순위와 성적에는 다소 둔감해진 느낌이 있다. 경쟁에 따른 집착과 부담을 덜 가지는 까닭일 것이다. 모든 것의 여유가 배경이다. 성적 만능의 ‘엘리트 체육’에서 모든 국민이 즐기고 다지는 ‘생활체육’으로 정책 전환의 더 절박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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