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야당 대표가 환기시킨 서부경남 소외론
[사설]야당 대표가 환기시킨 서부경남 소외론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4 1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3일 경남을 방문해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권역 형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주변 외곽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부경남 종축 교통망의 핵심이 될 남부내륙철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앞으로 여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데도 단선 준고속화 철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최초 단선철도로 추진하려던 강릉선 KTX을 평창올림픽과 연계해 복선으로 건설해 강릉권·동해권 관광 수요와 맞물려 지역민이 혜택을 보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차후에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선공약으로 진일보한 안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야당 대표의 이 같은 시각은 그동안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권역에서 꾸준히 제기해 왔던 ‘서부경남 소외론’과 같은 맥락이다. 부산과 울산, 경남중동부권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 서부경남지역에서는 강한 소외감을 표출했다. 김경수 전 도지사 역시 이를 의식, 올 초부터 부울경 메가시티 주진에 부산·울산·창원·진주 4대 거점도시가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부경남 소외론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 진주에서는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한 도청 환원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서부경남은 지리적 여건으로 볼 때 부울경 메가시티로 속하기 어렵다. 때문에 적절한 교통대책과 함께 서부경남권에 맞는 특화산업을 발굴해서 조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 공감한다. 따라서 남부내륙철도의 복선화 뿐 아니라 부산-진주 간 광역철도망 확충 같은 교통대책이 필요하다. 동시에 서부경남권이 자립할 수 있는 산업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수반되어야 한다. 국토균형발전과 마찬가지로 권역 내 균형발전 역시 중요한 과제다. 야당 대표가 서부경남 소외문제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 만큼 내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어떤 해결방안을 내놓을 지켜볼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