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 사천시 '체류형 관광도시' 꿈 영근다
[현장칼럼] 사천시 '체류형 관광도시' 꿈 영근다
  • 문병기
  • 승인 2021.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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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기(서부취재본부장)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꿈을 향해 나아갈 때, 성공은 뒤따라온다는 뜻일 것이다.

사천시가 꿈꾸는 ‘체류형 관광도시’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명 관광도시와의 차별화된 시설과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

사천시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관광지에 불과했다. 한려수도의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바다와 산, 그리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지만, 인근 지역에 비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수도권과 떨어진 지리적 여건에다 홍보부족도 변방에 머무는 데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전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사천시의 집념은 강했다. 명성에 걸맞은 것들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 플랜을 마련하고 차근차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갔다.

결실은 곧바로 나타났다. 관광도시 사천을 획기적으로 바꿔논 ‘사천 바다케이블카’가 그 첫 번째 작품이었다.

지난 2018년 4월 개통한 바다케이블카는 수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탄생한 사천의 ‘랜드 마크’이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케이블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총 선로 2.43㎞로 목포케이블카가 개통되기 전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가장 길었다. 섬과 바다, 그리고 산으로 연결된다.

한려수도의 중심인 이곳은 쪽빛바다와 작은 섬들, 점점이 떠있는 어선들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대상에 선정된 창선·삼천포대교의 풍경은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과 사천바다의 명물 죽방렴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무엇보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국 9대 노을 중 한 곳인 실안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추억이 된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개통 이후 연일 대박행진 중이다. 누적 탑승객 100만 명을 국내 최단 기록으로 세우더니, 개통 3년도 안 돼 3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사천의 대표적 관광시설로 자리매김 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함께 관광도시 사천을 이끌 쌍두마차인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도 개장을 했다.

경남 유일의 대형수족관이자 전국 5번 째 규모의 아쿠아리움이기도 하다. 이 곳에는 인어로 불리는 ‘매너티’와 공룡의 후예 ‘슈빌’, 아마존의 괴물 ‘피라루크’, 초대형 ‘하마’ 등 국내에서 보기 힘든 1000여종의 희귀동물과 어종을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다.

편백향과 피톤치드가 가득한 초록빛 힐링 공간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이 오는 27일 개장한다. 도시와 연접한 각산(408m)일원 39.4㏊ 규모이다. 편백나무 등 울창한 숲과 계곡, 숙박동과 캠핑이 가능한 야영데크, 야영센터 등이 설치됐다. 또한 탁족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숲 놀이터, 숲 탐방시설(1.2㎞)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설치돼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바다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자연휴양림은 체류형 관광도시 사천을 앞당길 촉매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더해 실안관광지내 리조트형 호텔 신축, 늑도~신도~미도~저도를 연결하는 무지갯빛 생태탐방로, 노을빛 카페거리 조성, 먹거리 관광콘텐츠 ‘30년 가게’ 지정 등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스마트 관광 및 사천의 특성에 맞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적극 개발해 나가야 한다.

사천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강한 추진력이 ‘체류형 관광도시 사천’의 꿈을 앞당기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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