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겹친 여름철 식중독 각별히 주의해야
[사설]코로나 겹친 여름철 식중독 각별히 주의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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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은 올해 여름철 식중독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부산의 한 밀면집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데 이어 이달 초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2개 김밥전문점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 수가 급증하면서 경남에서도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광범위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다소 유동적이긴 하지만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는 학교는 물론 가정, 기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한 만큼, 9일부터 전국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하니 늦은감은 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식중독은 원인에 따라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과 화학물질에 의한 식중독으로 구분하는데, 미생물 중에서도 세균성 식중독이 가장 흔하다. 이는 오염된 채소를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했거나 쇠고기나 생선 등 동물성 식재료를 충분히 가열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 중 하나가 살모넬라균이다. 지난달 18~19일 부산의 한 밀면집을 이용한 손님 700여명 중 45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한 결과 해당 밀면집의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김밥전문점 두 곳을 이용한 손님 중 식중독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도 지난 7일 현재 최소 270명을 넘어섰는데 보건당국이 환자들을 검사해보니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중독을 비껴가는 가장 좋은 방책은 철저한 위생 관념과 바른 생활 습관이다. 전문가들은 철저한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3가지만 잘 지켜도 식중독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보건당국도 이참에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안전망을 수시로 점검하고, 의료기관과 공무원의 현장 확인 등 치밀한 위생관리시스템 가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아울러 학교, 기관 등의 불량 식자재와 비위생적 급식환경의 뿌리에는 급식 비리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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