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주민 반대 음식물류 폐기물장 해법 찾아야
[기자의 시각]주민 반대 음식물류 폐기물장 해법 찾아야
  • 손인준
  • 승인 2021.08.1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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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에 이제는 음식물류폐기물처리장이라니 말이 됩니까.” 양산시 상북면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이 지역에는 현재 동물화장장 2개, 산업단지 2곳, 골프장 3곳이 있다. 최근에는 장례식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지역주민 심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폐기물업체가 상북면 외석리 516-3번지 일원에 폐기물처리업(최종재활용, 음식물류폐기물)허가를 접수했다. 이 업체는 일일 40t 규모의 전국 음식물(탈수된)을 처리해 재활용과 퇴비를 만들겠다는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를 비롯한 20여 개 사회단체는 음식물류폐기물장 결사반대 현수막을 마을 곳곳에 내걸고 반대 서명에 나서 지난 5일 명단을 시에 접수했다. 이들은 “만약 음식물류폐기물장이 들어설 경우 도로 곳곳이 운반 과정에서 떨어진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악취와 매립장 주변의 파리 등으로 심각함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사업지 인근 소하천이 폐기물의 침출수가 흘러 외석 등 하천을 거쳐 결국 양산천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특히 반경 1.5㎞에는 좌삼초 학습권 침해와 반경 3.5㎞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가 있다. 통도사는 이미 공식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역주민들은 “더 이상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쾌적한 환경의 권리를 박탈당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추진중인 업체 허가를 반드시 불허해 줄 것을 양산시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상북면은 현재 한 건설업체가 아파트 추진을 위해 부지를 매입했는가 하면 1400세대가 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지역 주민들로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해 정말 기가 찰노릇이다. 하지만 음식물류폐기물장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 업체는 정당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신청했다. 때문에 반려 또는 허가는 주민들과 업체간에 납득 할 수 있는 명분이 우선이다. 물론 100% 만족은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제는 시의 어려운 결정만 남았다. 양산시의 현명한 판단이 내려지길 기대해 본다. 손인준 지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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