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지속가능발전교육, 우리를 바꾸는 힘
[경일춘추]지속가능발전교육, 우리를 바꾸는 힘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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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전 세계적으로 지구생태계와 삶의 방식 등 모든 영역에서 역동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물질적 풍요와 편리를 위해서 맞바꾸었던 자연의 가치는 심각한 기후 위기와 환경재난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제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되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 회의’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참가자들은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도구는 교육이며, 지구를 위해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2015년)에서는 2030년까지 도달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사회발전, 경제성장, 환경보존의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하여 세부목표 17개를 정하고 모든 국가에서 실천하도록 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이며,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와 현세대 사이의 균형과 조화, 현세대 안에서의 사회적 통합,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과 조화를 약속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의미하며,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하는 학교생활 실천이기도 하다. 필자는 2005년부터 통영지속가능발전 교육위원으로 참가하면서 ‘지속가능한 통영의 약속’이라는 의제 개발에 참여하고 ‘통영 오색맛 프로젝트’, ‘통영 미래도시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활동을 했다. 또한 학교에서는 푸른지구 만들기, 텃밭가꾸기, 플라스틱 없는 제석을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등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실천을 위한 변화를 모색했다. 우리의 ‘생각’이 변해야 하며, 내 선택과 실천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우리가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만들 수 있는 작은 변화 들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발전교육은 범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부터 활동하여 변화의 흐름을 느끼게 하는 것,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삶의 어느 시점에 서 있든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차례를 경험한다. 스스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신의 차례를 맞이하는 순간에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만약 지금이 내 차례라면, 지구를 살리는 기회가 온 것이다. 우리가 좋은 환경을 물려받았듯, 다음 세대에게 푸른 하늘을 넘겨주어야 한다. 이는 학교를 넘어서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할 수 있다.

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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