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수온 어류 집단폐사 ··· 빠른 대책 세워야
[사설]고수온 어류 집단폐사 ··· 빠른 대책 세워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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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바다가 심상찮다. 바닷물 온도가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양식어류 폐사가 급증하고 있다. 8월 들어 10일까지 도내 양식장 85곳에서 어류 477만 2300여 마리가 폐사했다. 통영시 373만, 거제시 52만, 남해군 27만, 하동군 23만, 고성군 1만여 마리 등이다. 피해금액은 76억 6000여 만 원 규모다. 며칠 전만 해도 통영·거제를 중심으로 폐사규모가 170만여 마리에 그쳤지만, 이후 폐사사태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에만 99만 64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어종별로는 찬물을 좋아하는 조피볼락(우럭)이 389만 여 마리로 가장 많았다. 강도다리(38만여 마리), 볼락(16만여 마리), 돌돔(15만여 마리), 숭어(3만여 마리), 말쥐치(7만여 마리), 넙치(5만여 마리) 순으로 폐사했다.

현재 경남 전 해상이 고수온 경보 지역인 점을 감안하면, 피해규모가 2018년 때(686만 마리, 91억원 피해)보다 더 클 수도 있을 전망이다. 도는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시·군과 함께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폐사 원인, 피해 규모 파악 중이다. 도와 해당 지자체는 고수온 피해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양식장 어류를 긴급방류하고 있다. 통영에서 말쥐치 10만 마리를 방류한 것을 비롯, 거제와 고성, 남해 등지에서는 조피볼락과 감성돔 55만 여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방류 전 질병 검사를 통해 병이 없는 어린 물고기만 방류하고, 사료 공급 중단, 조기 출하, 액화 산소 공급 등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업인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문제 어류가 폐사하고 있지만 긴급 방류 외에 마땅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는 적조가 잠잠한 대신 심각한 고수온현상에 해파리까지 급증해 어민들이 이중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긴급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도와 지자체는 가용한 모든 대책을 세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어류 폐사를 조기에 막을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마련,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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