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정답은 없다
[경일춘추]정답은 없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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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택 전 SK증권 상무이사
 


세월을 살아가는데 없는 것이 몇 가지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 중에서 정답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틀리지 않는 진리라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회고해 봅니다.

‘정답’ 그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부셔지기도 합니다. 결국은 세월이 지나가면서 어렴풋이나마 그 답을 찾을 것 같다는 기대를 했었고 또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한 발걸음을 옮기곤 합니다.

어쨌든 없는 것을 찾는다는 건 무지한 일임을 잘 알기에 이젠 적당히 넘어가야 되겠다는 여유를 가지려고 합니다. 뒤돌아보면 참 많은 흔들림 속에서 정답이 없다는 삶의 체험을 하며 살아 온 거 같습니다.

남들이 흔히 선택하는 고등학교 진학은 인문계가 아닌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졸업 전 대기업에 3년 동안 잠깐 근무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입사했던 70년 말 당시엔 고졸과 대졸의 학벌 편견과 급여 격차가 너무 커서 회사를 사직하고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지만 대기업과의 급여격차가 컸고 매주 토요일은 근무해야 되는 현실에 낙담하여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백수라는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했고 동시에 취업을 위한 계기도 마련되어 운 좋게 마음먹은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20년 정도 근무 후 어느 정도의 직위에 도달하고 나니 현실이 따분하고 안주하고 있다는 생각에 또 다른 큰 일을 저지르는 결과를 내리게 됩니다.

본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남도교육청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리고 6개월 동안 지역을 누비며 도전의 설레임에 노력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완주하지 못하고 그만두는 통한의 오류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다녔던 회사에서 짤리지는 않았고 재기하여 어느 정도의 위치까지 가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답도 없이 아슬아슬한 곡예의 연속이었고 나의 정체성에 대한 흔들림도 너무도 많은 시간과 순간들이었습니다.

아직도 나의 남은 여정에 대한 도전은 새롭고 생산적인 정답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갈 것임을 스스로에게 채찍질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인생에서 올바른 정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정확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여 시간과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그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정답은 행복과 결부되어 완성되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마무리 정리를 하면서 드디어 정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세상엔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임우택 전 SK증권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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