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괴벨스의 선동수법
[천왕봉] 괴벨스의 선동수법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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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선동의 귀재 괴벨스는 주군 히틀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튿날 가족과 함께 자살했다. 그러나 그의 선전, 선동은 거짓말과 가짜뉴스, 진영논리, 내로남불이라는 시대적 병리현상에 편승, 오늘날 민주국가 대한민국에서도 통하고 있다. 가히 선동의 원조라 할만하다.

▶괴벨스는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반론에는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 진실이 밝혀질 즈음 사람들은 이미 선동돼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선동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라는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승리한 자는 진실을 말했느냐 따위는 추궁받지 않는다는 것도 그의 경험이다. 대중도 처음에는 거짓을 부정하고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결국은 거짓을 믿게 된다는 것을 그는 몸소 체험했다. 수많은 젊은 이들이 그의 선동에 빠져 전쟁터에서 묵숨을 잃었다. 그가 두려워 하고 가족과 함께 자살한 이유다.

▶광복절, 김원웅은 우리의 역사를 친일로 매도했다. 한 방송인은 ‘조국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 선거에 승리하면 된다’고 했다. 어느 대선후보는 조국을 안중근에, 사법부를 일본 재판관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어느새 역사적 사실과 정의와 진실따위는 실종된 채 선동만 난무한다. 선거판의 선동과 비난전, 억지논리도 괴벨스의 수준을 넘나든다. 거짓과 진실을 적당히 잘 배합하면 진실보다도 파워풀하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다. 괴벨스의 선전, 선동수법이다.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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