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코로나로부터 해방되는 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싶다
[의정칼럼]코로나로부터 해방되는 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싶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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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진주시의원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광복된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로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됐다.

국가의 기념일로 정한 배경이야 일제의 억압에서 해방 됐으니 국민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을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지어질 정도이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코로나19는 유례없는 무서운 속도의 전파력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전염시켰으며,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인 ‘팬데믹(Pandemic)’으로 선언했다. 철창 없는 감옥에서 숨쉬기 시작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코로나19와의 싸움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현재 전 세계 약 2억 명의 감염자와 420만여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7월말 기준 20여만 명의 감염자와 20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는 이전 코로나 계열의 사스나 메르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전염력과 돌연변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과 행동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곧 사회, 경제, 문화, 건강은 물론 좁게는 여행, 놀이, 모임 등 개개인의 생활패턴을 180도 뒤엎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전 세계의 항공길은 막혔고, 국가적으로 심각한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영업이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방역에 종사하는 의료진들의 피로는 이미 한계치에 도달했으며, 사람들은 비대면 생활로 인해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넘어 코로나 레드(분노) 단계에 이르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는 나날이 강화돼 우리의 일상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인류는 끊임없는 바이러스의 생존경쟁을 겪어왔으며 재난으로 기록된 흑사병, 스페인독감 등을 통해 많은 희생을 겪으면서도 이를 극복했다. 이렇듯 우리는 결국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길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랜 비대면으로 인해 변해버린 생활패턴에 대비한 새로운 시대, 즉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한다. 필자 또한 비대면 시기 각종 문화행사에 드라이브 스루나 드라이브 인 등 비대면 형태로의 전환이 불가피함을 피력해왔으며 또 IT 강국으로서의 유튜브 등 인터넷 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변모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4월부터 공급된 백신접종에도 속수무책으로 거리두기 단계만 상향하는 요즘 추세로 보면 언제까지 국민들이 고향에 대한 향수와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인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 민족은 나눔과 어울림이란 전통속에서 사람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는 민족이다. 최근 제 8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는 ‘김장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키로 최종 확정했다.

위원회는 “김장문화가 한국인들이 여러 세대에 걸쳐 이웃과의 김치 나눔을 통해 공동체 연대감을 높이고 공동체 간의 소통을 촉진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만장일치로 등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김장은 단순히 음식, 김치를 담그는 것이 아닌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하는 집안의 큰일이며 지역에 따라 이웃이 모두 모여 힘을 합치는 마을의 행사이기도 하다.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고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코로나로부터 해방되는 날,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싶다.

정재욱 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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