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행복한' 부자 농업도시 가꾸는 밀양
'농업인이 행복한' 부자 농업도시 가꾸는 밀양
  • 양철우
  • 승인 2021.08.16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양 얼음골사과 적과 일손돕기에 나선 박일호 시장
밀양농업이 ‘농업인이 행복한 도시’로 성큼 다가섰다. 지난 2018년 ‘밀양 르네상스 시대 개막’을 비전으로 출범한 민선 7기 박일호 시장은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착공 △밀양농어촌휴양관광단지 착공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 △삼양식품 유치 △국립등산학교 유치 △경남진로교육원 유치 등 경제·산업·교육·복지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두며 흔들림 없는 시정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농업분야에서도 최강의 부자 농업도시로 만들기 위해 땀으로 적시고 있다.

박 시장이 농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땀으로 적시는 이유는 밀양 경제의 젓줄인 농업이 6차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데 있다. 농민들이 피땀 흘려 생산하는 농산물이 중간 도매상이나, 유통업체들의 배만 불리는 악순환을 타개하는 방법은 농업이 1차 산업의 틀에서 벗어나 2차 가공산업과 3차 서비스산업까지 융합한 6차산업화에서 답을 찾은 것이다. 실행은 바로 이어졌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농산물유통과에 6차산업팀을 신설하면서 농업의 6차산업화에 불을 지폈고, 지난해 다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6차산업과로 확대 개편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임산물과 가공식품의 유통을 활성화하고, 농업시설물에 대한 전문적인 운영으로 농가소득 안정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지난해 9월께 밀양물산(주)을 설립했다. 6차산업과와 밀양물산은 밀양농업의 목표인 농산물 직거래 2000억원 달성과 밀양농식품 명품브랜드화를 이끌 쌍두마차가 탄생하게된 배경이다.

박 시장은 “밀양형 6차산업의 완성을 위해 지난해 밀양물산과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지역산업기반과 연계를 통해 직거래 판매망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식품클러스트 농공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밀양시 삼랑진읍 임천리 일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밀양물산

지난해 9월께 설립한 밀양물산(주)는 행정과 농업·기업의 중계 역할을 담당하고 체계적으로 농업인의 지원사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밀양시가 100% 출자했다. 주요 업무로는 ‘밀양팜 쇼핑몰 운영’, ‘국내외 직거래 판로 개척’,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 운영’,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지원’등과 밀양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사업 추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쇼핑몰 관리, 해외 수출바이어 상담, 홈쇼핑, 직거래 장터 운영, 식품기업 납품, 직거래 배달, 6차 인증 컨설팅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매출 증가는 농가소득 증가’라는 일념으로 지난해에는 설립 4개월 만에 11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해 농산물 유통의 새로운 기능성을 열었다. 짧은 기간에 높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박 시장은 “중간 유통비용 없이 농업인과 소비자를 직거래 연결하는 원스톱의 편리함과 가격 경쟁력”이라고 짚었다.

특히 밀양물산에서 공을 들여가며 직접 운영하는 밀양팜 쇼핑몰은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추세에 있는 비대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입점 업체를 다양화하고 품질관리와 고객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땀을 흘리는 만큼 결과는 매출 신장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억2600만원 대비 올해 상반기에는 8억8400만원으로 10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만족도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쇼핑몰 전면개편을 완료하면 매출은 더욱 신장 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또 밀양만의 특화된 신품종 농산물인 아라리쌀과 해맑음수박(미니수박), 서홍감자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농협과 작목반의 협력을 통해 전략적 홍보·판매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아라리쌀과 서홍감자는 밀양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NS쇼핑 등을 통해 각각 1억3100만원 1억4500만원의 판매를 올렸다. 해맑음수박은 전국 관공서 직거래를 통해 3800만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밀양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것이다. 기존의 사과·단감·고추 등의 농·특산물은 입지강화를 위해 홍보·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며, 사과의 경우 ‘미래형 스마트 사과 육성’계획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밀양물산은 수출에도 농민·가공식품업체들과 맞손 잡고 바이어 상담과 컨설팅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품목이 농산물과 가공식품 등 모두 30여 품목으로 확대됐으며, 수출국가도 일본·홍콩·미국·네덜란드·호주·필리핀·말레이시아·베트남·사이판·괌 등 10여 개국으로 늘어났다. 수출실적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신선농산물이 489만달러, 가공식품 3934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도에 비해 농산물은 100% 가까이 신장했다. 2020년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선농산물 404만달러, 가공식품 3427만달러로 선방했다.

 
해맑음 수박 수확 일손돕기에 나선 박일호 시장
◇민선 7기 3주년 농업분야 주요 성과

2019년 스마트팜 혁신밸리 정부 공모선정과 공공형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공모사업 선정, 2020년도 밀양물산 설립 등 3대 성과를 꼽을 수 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경남도에서 총 사업비 904억원을 투입해 밀양시 삼랑진 임천리 일원에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곳에는 청년창업보육센터와 임대형 스미트팜, 실증단지, 지원센터 등 4개의 핵심시설이 들어선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과 연계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20억원의 사업비로 학교와 공공기관 급식용 농산물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8년과 2019년 사과와 깻잎을 이용한 농촌복합산업 네트워크구축 지원사업 선정, 2021년 농촌융복합산업 지구조성사업 공모 당선, 농업과 기업간 연계강화 공모사업 사업비 확보 등 밀양농업의 앞길에 꽃길만 놓여있다.

박 시장은 마지막으로 밀양농업의 미래에 대해 “땀을 흘리지 않고 대가를 얻을 수 없다”며 “흘리는 땀 만큼 밀양 농업의 미래가 달렸다”고 소신을 밝혔다.


양철우기자 myang@gnnews.co.kr



 
박일호 시장
밀양물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