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황교익-원희룡’발 돌출성 악재에 막장게임
여야 ‘황교익-원희룡’발 돌출성 악재에 막장게임
  • 이홍구
  • 승인 2021.08.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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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황교익 ‘보은인사’ 논란에
사퇴론 일축하고 “이낙연 정치생명 끊는데 집중”
국민의힘 녹취록 파문 ‘정리된다’ 주어 놓고 확전
원희룡 “‘저거’ 윤석열 의미…전체파일 공개하라”
대선을 앞둔 여야가 황교익·원희룡 발 돌출성 악재에 내부 분란이 심화되면서 막장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18일 자신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보은 인사’ 논란에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황씨는 “극렬 문파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덤비는 악마들이라고 본다”며 “이낙연씨는 인격적 모독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씨는 전날에도 “내게 친일 프레임을 덮어씌운 이낙연 측 사람들은 인간도 아닌 짐승”, “일베들이 하는 짓을 하는 짐승들”이라며 맹비난했다. 황씨는 “이낙연이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은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며 ‘반일 정서’를 자극하기도 했다. 황씨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그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막장이 따로 없군요”라고 비꼬았다. 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황씨를 겨냥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황씨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공했다. 최재형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을 맡은 조해진 의원은 “벌써 대놓고 정실 인사를 하는 분”이라며 “대통령의 인사권을 가졌다고 가정하면 진짜 제동이 안 걸리는 ‘인사 폭주’를 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여권이 황씨 보은인사 논란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를 향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공격에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1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라”며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된다’는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라고 여섯 글자짜리 글을 남기며, 원 전 지사 요구를 일축했다. 이 대표는 전날 원 전 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원 전 지사의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정리된다’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닌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대선 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회견을 통해 “원 전 지사가 확실치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해 분란을 증폭시켰다”며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했다. 하 의원은 원 전 지사가 윤 전 총장 측으로부터 토론회 보이콧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한 점도 거론, “원 전 지사는 이번이 전과 2범”이라며 “더는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자숙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내홍을 즐기는 분위기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의 난타전이나 통화내용 폭로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장면이 재현되니 제1 야당이 봉숭아학당만도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논의하는 원희룡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발언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경윤호 공보단장과 논의하고 있다. 2021.8.18 z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 (서울=연합뉴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 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2021.8.13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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