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메타버스, 새로운 학습공간이 되다
[경일춘추]메타버스, 새로운 학습공간이 되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8.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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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더욱 새롭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비대면 방식인 ‘언택트(Untact)’에서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온택트(Ontact)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공간과 유사한 경험을 원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이라는 의미의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크게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s), 가상세계(Virtual Worlds) 등이 있다. 2017년 유행한 게임 ‘포켓몬고’나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된 게임, 일상을 디지털로 공유하는 SNS나 ‘구글어스’처럼 생활에서 경험하는 기술들이 메타버스의 한 영역인 셈이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교육에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서는 메타버스로 입시 설명회와 신입생 환영회, 대학 축제를 열기도 한다. 교육부와 환경부에서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환경 방학 탐구활동으로 학생들이 대면 환경과 유사한 체험교육을 할 수 있게 했다. 공간 자체는 가상적이지만 경험의 효과는 실제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네이버 제트의 3D 아바타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경우 10대 이용자가 80%에 이를 정도이다. 메타버스는 이제 교육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관심을 가질 때이다.

메타버스는 학습자의 자기주도성, 체험중심학습, 맞춤형 학습 등 교육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 무한한 공간에서의 자료 활용으로 교육환경의 범위가 훨씬 더 넓어지고 시ㆍ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과학 실험을 할 수 있고, 가상공간에서 그 시대의 환경이나 사건을 체험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할 수 있다. 메타버스의 미래는 다양하다.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기초학력 지원 플랫폼으로 사용하거나 따돌림 없는 안전한 가상사회나 온라인 학생자치활동, 공감에 기반한 학습 환경 조성이나 메타버스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가상공간은 현실과 분리된 곳이 아니다. 디지털에 익숙하고 소통과 개성표현을 중시하는 미래세대에게 메타버스는 하나의 놀이터이다. 메타버스를 좀 더 넓은 세계와 만날 수 있게 학습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메타버스를 ‘교육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교육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라는 간절한 질문이 필요하다.

이종국 통영제석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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