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활동·3자녀 엄마, 등재지 논문 6편'
'NGO 활동·3자녀 엄마, 등재지 논문 6편'
  • 강민중
  • 승인 2021.08.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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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박사학위 받는 히로세 에이코씨
경상국립대학교 202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다양한 비정부기구(NGO) 활동 경험이 있는 세 아이의 엄마가 박사학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일본인 히로세 에이코(36)씨.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6편의 논문을 게재했고 경상국립대 젊은 개척연구자상을 4회나 수상했다.

오는 25일 오전 BNIT R&D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마련되는 학위수여식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히로세 에이코씨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한일평화증진연대(NGO) 등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나눔의 집’에 1년 동안 정기적으로 봉사하러 다녔고, 모금 활동을 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동시증언회를 전국 대학교에서 추진하기도 했다.

그 외 일제 강점기의 징용 피해자들이 사는 양로원 봉사, 일본의 우토로 마을·조선학교·민단 방문 등 한일 간의 어려운 역사 문제를 고민하며 활동해 왔다.

히로세 에이코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하다가 한국인과 결혼해 진주에 오게 됐다”며 “2014년 3월 경상국립대 대학원 일본학과 석사과정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8년 3월에는 일본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드디어 이번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8살, 6살, 4살인 세 아이를 키우며 학업에 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논문에는 일본 드리마, 애니메이션에 나타나는 가족관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에 나타난 가족관 고찰’이다.

히로세 에이코씨는 “박사과정 중에는 저의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한일 가족 문제가 학문적인 관심으로 발전해 ‘가족’을 연구주제로 삼게 됐다”며 “전공 영역의 연구뿐만 아니라 미술심리상담사 자격증(2급)을 취득하는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가족 문제를 고민하고 사회에 공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결혼, 인구 정책 및 출산, 육아에 관한 문제 인식과 그 해결 방안 모색이 더없이 중요해지는 현시점에, 한일 다문화 가정의 일원이자 다자녀 가정의 어머니로서 강점을 살려 학계 및 지역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우선 한일해저터널 진주시추진위원회에서 강사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히로세 에이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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