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홍범도
[천왕봉] 홍범도
  • 경남일보
  • 승인 2021.08.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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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정부의 최고예우를 받으며 송환되어 성대한 봉환식을 가졌다. 그의 키가 2m로 소개되었다. 국가기간방송 KBS가 그랬다. 각각의 다른 매체는 6척 장신, 180㎝ 또는 190㎝로 보도하기도 했다.

▶100년 전 인물 묘사가 분명하기 힘들지만, 역사적 고증이 부실하거나 정확하지 않다는 꺼림직한 여운은 떨치기 힘들다. 머슴으로 일하며 주인을 불순한 이유로 살해하고 포수생활로 생계를 잇다가 그 수렵을 단속하던 일제(日帝)에 대한 보복 동기로 독립군을 결성했다는 비아냥도 있지만 독립운동의 공적은 확실하다.

▶지금의 60만 대군을 이끄는 별 네 개, 4성 장군 혹은 이에 준하는 보직인 ‘사령관’을 연상하지만 만주와 연해주에 산재한 여러 무장 독립단체 중 수백명 규모의 이름 빛나는 ‘대한독립군’의 한 두해 수장 역정은 정확하다. 과거 소련의 자유시(市)에서 발생한 1000여명의 우리 독립군 학살 사건에 주동하여 귀화한 소련사람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항일투사 이력은 명확하다.

▶유해를 실은 수송기를 호위하는데 한 대 당 1500억원 정도에 한번 이륙으로 500만원 남짓의 기름을 먹는 FA-50 기종 등 전투기 6대가 초계비행 했다. 예닐곱 시간의 비행으로 어둠이 내린 시간에 도착점을 잡고 ‘플레어’로 섬광을 발사하며 착륙했다. 휴일의 황금시간대에 공영방송은 정규 뉴스시간까지 밀어가며 생중계했다. 경건과 엄숙을 가장한 찬란과 화려가 돋보였다. 정승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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