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칭찬과 인정
[경일춘추]칭찬과 인정
  • 경남일보
  • 승인 2021.08.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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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택 (전 SK증권 상무이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말로 칭찬받아서 기분 나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흔히 사람들을 상대할 때 인간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엄청난 생각의 오류라고 본다. 의외로 감정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고 편견에 휘둘려 자신의 자존심을 앞세워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에 조직생활이나 사람간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방이 마음속에 심리적 만족을 느끼고 그것이 행동으로 구체화되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도구가 칭찬과 인정이 아닌가 단언한다. 흔히 우리는 칭찬과 인정의 범주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 ‘칭찬’은 겉으로 드러난 특정 행위나 좋은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예를 들어 “헤어스타일이 참 멋지네요” 또는 “이걸 해내다니 훌륭하네요”와 같은 외형적인 것이다. 반면 ‘인정’은 겉으로 드러난 것 외에 그 이면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인지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칭찬보다도 더 가치롭고 내면적 동기를 불러오는 인정이란 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되돌아본다. 외아들이었던 나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네가 우리 집안의 어른으로 큰일들을 책임져야한다”라는 말을 매일 들어야 했었다. 어머니께서는 모든 일들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집안을 잘 이끌어 가야된다는 보이지 않는 부담감과 함께 책임감도 키워주신 것 같다. 이런 말씀들이 마음 속에 늘 깔려 있어서인지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늘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뜻에 부응하고자 노력해왔고 결과적으로 인생에 큰 힘이 되었다고 자부한다.

다소 도발적인 말이지만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목숨까지 바친다’는 말의 의미는 인정과 격려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일깨워 준다. 그러나 요즘의 사회 현상을 보면 경제적으로는 넉넉해졌다고 하지만 빈부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상대방에 대해서 배타적 관계로 흘러간다.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더라도 한 자녀이상 가지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남을 배려하고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따뜻함 대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필자는 독자들에게 감히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라도 ‘그래 잘 했다’, ‘다 잘 될 거야’ 와 같이 지혜로운 칭찬과 진심어린 인정을 지속적으로 해주기를 소망한다. 사랑받으며 자란 아이가 남을 사랑할 수 있듯이 칭찬받고 인정받으며 자란 아이가 남을 칭찬하고 인정해줄 것이니까.

임우택 (전 SK증권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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