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후보, 홍준표 오르고 최재형 하락
국힘 대권후보, 홍준표 오르고 최재형 하락
  • 이홍구
  • 승인 2021.08.26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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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에 洪 ‘맹추격’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 자신감 표출
崔 지지율 박스권 답보에 속타는 분위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상반된 쌍곡선을 그리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격차를 좁히는 양상인 반면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은 박스권에 묶여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23∼24일 성인 2015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2.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홍 의원은 여야 주자를 통틀어 8.1%를 기록해 처음으로 ‘톱4’ 자리에 올랐다. 홍 의원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했다. 범보수 후보 적합도에서도 지난 조사에 이어 4.8%포인트 오른 20.2%를 기록,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홍준표 의원이 지난 조사에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20%대를 진입, (국민의힘 대선주자 구도가) 1강 1중으로 재편될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2.1%포인트 하락한 4.0%로 한 계단 내려앉아 5위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 표심의 이동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실망한 보수 유권자층을 일부 흡수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한다. 하지만 홍 의원이 최근 청년층과 중도층에서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고 불리며 꼰대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이 상승흐름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홍 의원은 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 당의 가장 취약한 계층인 20대, 30대, 40대에서 지지층이 급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확장성이 커진다는 것”이라며 “중도에서만 일주일 사이 9.5%나 폭등했다. 이제 확장성 운운하는 사람들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은 “집토끼부터 잡고 산토끼를 잡는 고전적인 선거 전략과는 정반대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속이 타는 분위기다. 최 전 원장은 확장성에 한계를 노출한 채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정치평론가들은 최 전 원장을 향해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못하고, 보수층 잡기는 홍준표 의원보다 못하고, 개혁적 이미지는 유승민·원희룡 의원보다 못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 전 원장 캠프에서는 낮은 인지도를 지지율 정체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최재형 열린캠프 전략총괄본부장인 박대출 의원은 “중도 외연확장을 위해 ‘그린페이퍼’ 등 여러 가지 정책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 시각에서 (여러 정책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 전 원장의 고향이 진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PK(부산·경남) 대망론’도 주요 전략이라고 전했다. 캠프 기획총괄본부장인 조해진 의원은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도층과 반문 진보, 20·30세대 등을 끌어안아야 한다. 앞으로 그런 행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전 원장 캠프의 박대출 의원과 조해진 의원이 각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 내정되어 후보에 역량을 결집해야 할 캠프 응집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 캠프에는 하영제(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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