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가 한숨 돌리나 싶더니 다시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가을장마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았는데 올해는 여름장마가 짧아진 탓인지 이달 중순께부터 간헐적으로 이어지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초에는 올해 처음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오마이스’와 합쳐지면서 남해안지역에 많은 비를 퍼부었다.
▶가을장마는 여름철보다 기간은 짧지만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간의 온도와 습도 차이가 커서 폭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옛말에 ‘가을장마가 오면 곡식이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백성을 굶주리게 하는 가을장마는 ‘불행을 가져오는 비’로 여겨졌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가을장마를 찾아 볼 수 있다. ‘세조실록’에는 장맛비가 그치지 않으니 날이 개도록 제사를 지내야 한다거나, 왕이 몸소 검소한 생활을 하고 풍류를 삼갔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코로나19에다 가을장마까지 겹치니 팍팍해진 우리의 삶까지 힘들게 하는 것같아 우울하기만 하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가을장마와 강한 저기압이 교대로 영향을 주며 게릴라성 호우가 잦겠다고 예보했다. 마을·시가지 침수나 산사태, 농작물 피해에 대한 긴장의 끈을 풀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
▶가을장마는 여름철보다 기간은 짧지만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공기 간의 온도와 습도 차이가 커서 폭우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상학자들은 이러한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옛말에 ‘가을장마가 오면 곡식이 썩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백성을 굶주리게 하는 가을장마는 ‘불행을 가져오는 비’로 여겨졌다. ‘조선왕조실록’에서도 가을장마를 찾아 볼 수 있다. ‘세조실록’에는 장맛비가 그치지 않으니 날이 개도록 제사를 지내야 한다거나, 왕이 몸소 검소한 생활을 하고 풍류를 삼갔다는 내용이 나오기도 한다.
강동현 지역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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