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첩첩산중, 첩첩수심, 설상가상
[천왕봉]첩첩산중, 첩첩수심, 설상가상
  • 경남일보
  • 승인 2021.08.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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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여전하다. 소득은 줄고, 가계 빚은 늘어만 간다. 폭등한 집값에 내집마련의 꿈은 이미 사라졌다. 물가 마저도 크게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기준 금리까지 올렸다.

▶지금 서민의 삶은 첩첩산중(疊疊山中)으로 첩첩수심(疊疊愁心)인데 설상가상(雪上加霜)까지 겹쳤다.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오듯 닥친 경제적 어려움은 나아지기는 커녕 더해만 간다(첩첩산중). 또 어렵고, 힘든 일이 계속 이어지니 근심은 겹겹이 쌓인다(첩첩수심). 눈 위에 다시 서리가 내리듯 금리 인상 조치는 서민의 부담을 더 크게 한다(설상가상).

▶코로나 재확산으로 방역단계가 강화됐다.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은 또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이 줄어 빚을 내 겨우 버텼다. 소득이 없으니, 빚을 낸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자를 갚기 위해 또 빚을 냈다. 첩첩산중이었다. 이자를 갚지못해 이자에 이자까지 보태져 빚은 더 늘어나 근심이 크다. 첩첩수심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급증한 가계대출, 폭등한 집값, 심상찮은 물가 등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웠고, 경기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걱정이 가득하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조만간에 개인의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자영업과 소상공인 등 서민의 삶은 더 옥죄질 것이다. 설상가상이다. 첩첩산중, 첩첩수심, 설상가상인 서민에게 맞춤형 대안책이 필요하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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