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마법의 시간을 찾아서
[교단에서]마법의 시간을 찾아서
  • 경남일보
  • 승인 2021.08.30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배우 황정민이 예능방송에 나와서 ‘매직아워(magic hour)’에 대한 소견을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다. 매직아워는 해오름과 노을이 지는 십 여분의 마법 같은 짧은 시간을 말한다. 카메라 촬영을 위한 일광이 충분하면서도 인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명이나 황혼시간대를 일컫는 것이다. 듣는 순간 귓가에 머물던 ‘매직아워’는 몇날동안 뇌리에서 맴돌았다.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는 내 인생의 매직아워는 언제였을까….’

오랜 시간 같은 직종에 근무하며 살아와도 사람마다 직장에서의 경험치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본인의 삶 속에서 매직아워를 자주 느끼고 발견하며 생활하는 사람은 주어진 비슷한 일에서도 창의성을 발휘하여 색다른 경험이 무궁무진하게 쌓일 것이다.

함께 근무하는 장학사가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집합연수에 참여했던 어떤 교사의 얘기를 그대로 전한다.

“상상이상 소~~~름이 돋는 연수였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을 쏙쏙 골라서 맞춤형으로 너무도 유익한 연수입니다.” 연수에 있어서 이런 호평은 좀처럼 듣기 어려운 반응이다. 이 교사는 이러한 연수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매직아워를 발견했을 것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마법 같은 이러한 귀하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찾아서 자신 역시 훗날 교육계에서 이타적인 삶의 업적들을 남기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호평을 받는 연수는 경상남도 과학교육원에서 초중등 저경력교사의 수업전문성 높이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함께 성장하는 과학 멘토링 직무연수’였다. 수업을 고민하는 저경력 교사 대상 협력적 멘토링 활동으로 멘토교사와 멘티교사가 함께 성장하고자 목적을 둔 연수로 초중등 2개반 37명이 참여해 10월 2일까지 운영중이다.

필자는 2010년부터 과학교육원 발명TF에 합류하여 활동하며 열과 성을 다하는 진정한 과학 전문가들을 만나 깨달음과 감동의 시간들을 보낸 적이 있다. 필자의 삶에서 마법의 시간으로 느껴지는 때는 문학, 관악에 매진한 시기도 있지만, 창의력 대회에 몰두하며 과학브레인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가장 강력했던 매직아워였다고 생각된다. 이 연수는 역시나 그 열정의 과학브레인들이 운영하는 연수였다.

위드코로나시대 비슷한 일상에 붙들려도 그 속에서 매직아워를 찾아내며 시간을 슬기롭게 보내야 되는 시점이다. 어쩌면 황정민의 말처럼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도 모두 매직아워인지도 모른다. 최숙향 (시인, 장학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