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장애인체육회 주영대, 대한민국 첫 ‘금메달’
경남장애인체육회 주영대, 대한민국 첫 ‘금메달’
  • 박성민
  • 승인 2021.08.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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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은·동 석권
경남장애인체육회 소속 대표팀 간판 주영대가 도쿄 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영대는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스포츠등급 TT1) 결승에서 역시 태극마크를 단 김현욱을 세트스코어 3-1(11-8 13-11 2-11 12-10)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주영대는 2016년 리우 대회 탁구 은메달에 이어 5년 만에 정상을 꿈을 이루는 동시에 이번 도쿄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주영대에 이어 김현욱(26·울산장애인체육회), 남기원(55·광주시청)도 은·동메달을 각각 획득하면서 도쿄 하늘에 태극기를 동시에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주영대는 1세트에서 8-4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김현욱의 기량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 막판까지 1점 차로 추격하며 살얼음판 승부로 몰고 갔다. 이후 주영대는 침착하게 점수를 따내며 첫 세트를 11-8로 가져오며 경기를 앞서 나갔다.

2세트에선 김현욱이 주영대를 몰아부치며 매치포인트 잡았다. 적극적인 서브와 네트플레이가 돋보였다. 하지만 주영대의 노련미가 빛났다. 연이어 2점을 성공시키고 2세트를 듀스로 몰고 갔고 결국 13-11로 게임을 뒤집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는 두 세트를 내준 김현욱이 반격에 나섰다. 서브와 네트플레이의 장점을 살려 일찍감치 리드를 잡았고 3세트를 11-2로 간단히 제압했다. 경기가 마무된 것 운명의 4세트. 6점부터 9점까지 두 선수는 동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벼랑끝에 몰린 김현욱이 매치포인트를 먼저 잡으면서 풀세트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노련한 주영대가 다시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12-10 승리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주영대는 경남장애인탁구협회 사무국장 등 장애인 스포츠 행정가 활동도 시작했다. 한편 지난 2018년 12월에 창단한 경남장애인체육회 탁구팀은 2019 방콕 오픈대회 단식 1위, 2019 타이중 아시안선수권대회 단식 1위, 단체 1위, 2020 폴란드 오픈대회 단식 1위, 단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성민기자

 
3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결승전 대한민국 주영대와 김현욱의 경기. 주영대가 서브를 넣고 있다. 주영대는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결승전 대한민국 주영대와 김현욱의 경기. 주영대가 공을 넘기고 있다. 주영대는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이 끝난 뒤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운데), 은메달 김현욱(왼쪽), 동메달 남기원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패럴림픽]금메달 목에 걸고 30일 오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탁구 개인전(스포츠등급 1)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주영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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