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유기동물과 연예인의 영향력
[기고]유기동물과 연예인의 영향력
  • 경남일보
  • 승인 2021.09.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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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급격히 늘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겪는 스트레스를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풀려는 사람들도 많고 1인가구나, 독거노인 등 단독가구가 늘어나면서 외로움을 달래는 방편으로도 반려동물과의 동거가 심리적인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든다.

한 때 애완동물이라고 불리던 반려동물은 가게에서 사오는 일이 흔한 일이었다. 옛날에는 집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이웃집에서 새끼를 낳거나 하면 여러마리의 새끼들을 다 키울 수 없기 때문에 나눠주는 경우가 흔해 얻어다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시골장터에 가면 여러마리의 새끼를 키우지 못해 소쿠리에 담아다 내다 파는 어른들도 꽤 있었다. 그러다 어느새 펫샵이니 애완동물샵이니 하는 어린 동물을 파는 번듯한 가게가 여기저기에 생겨났고 길거리를 향해 있는 투명창에는 상품을 진열하듯 귀여운 새끼 고양이나 강아지가 전시됐다. 한 없이 귀엽기만 한 이 아기동물들이 불법 분양농장을 통해 낳아온다는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어린 동물들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반대와 비판이 이어졌다.

동물들을 펫샵에서 사오는 문제는 이 새끼들을 낳기 위해 불법 분양농장이 운영된다는 사실과 품종묘와 품종견 같은 일명 잘팔리는 개와 고양이를 생산하기 위해 어미들을 새끼낳는 공장으로 취급하며 학대하는 문제도 함께 대두됐다. 여기에다가 새끼시절 귀여울 때만 길러보고 금세 내다버리거나, 나이 들어 아픈 동물들을 내다버리는 유기동물들의 문제도 나날이 커졌다. 구출된 유기동물은 일정기간 보호가 끝나면 안락사에 처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법분양농장과 유기동물의 문제점 사이에서 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자는 운동도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이런 추세에서 유명인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영화배우 조승우씨가 고성군동물보호소에서 구출한 유기견 곰자를 입양한 소식도 유기동물 입양에 많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줬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은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이다. 섣불리 도전해보고 안되면 포기해버리고 말 일이 아닌 것이다. 하나의 생명을 새로 가족으로 맞이하는 일에는 시작부터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다. 시간과 여력과 마음의 준비까지 됐다면 유기동물을 처음 만나도 반려인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최재원 (온라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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