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심상정 ‘가덕신공항’ 정반대 해법
홍준표-심상정 ‘가덕신공항’ 정반대 해법
  • 이홍구
  • 승인 2021.09.0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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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울경 물류·여객 수송, 지역균형발전 추구”
심 “선거공항, 급조한 계획 지금이라도 철회해야”
대선주자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가덕신공항’을 놓고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1일 가덕신공항 예정지 인근인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지방균형발전을 하려면 부울경은 가덕신공항을 통해서 물류나 여객 수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화물을 수송할 큰 비행기가 떠야 하는데 3500m 활주로는 짧다. 최소 3800m는 돼야 한다”며 “가덕도 신공항의 활주로도 예정보다 늘리고 신공항으로 화물 수송이 원활하게 될 수 있게 공항철도 등 이동 수단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산의 가덕신공항이 관문공항으로 제대로 정착되면 땅은 많다”며 “경남지역에도 (땅이) 많고, 김해공항은 첨단 산업단지를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있는 지방대학들, 졸업생들과 산학 연계를 하면 대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 갈 필요가 없다”며 “부산 지역 균형발전이 그렇게 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과거 공항 예정지 경쟁을 거론하며 “내가 경남지사를 했기 때문에 밀양 편을 들었다”면서도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났을 때는 서병수 당시 부산시장과 영남 5개 단체장을 설득해서 받아들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번에 가덕신공항 특별법도 처음에 국회에서 제정할 때 반대하지 않았다”며 “지역의 이익이 아닌 국가 전체의 계획 차원에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당장의 표를 얻기 위해 선심성 지역 공약 남발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고 덧붙혔다.

반면 심 의원은 이날 정의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급조된 가덕신공항 계획은 이제라도 철회해야 한다”며 “김해공항 안전과 시설개선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가덕신공항은 선거공항”이라며 “신공항 계획이 추진되어도 애초 문제가 된 김해공항 안전성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심 의원은 가덕신공항과 2030 부산 월드엑스포를 두고 “일시적으로 반짝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산의 미래를 탄탄히 열어 시민 여러분의 삶을 뒷받침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예정 부지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도신공항생존대책위원회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자리를 뜨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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