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청년귀환
[천왕봉]청년귀환
  • 정만석
  • 승인 2021.09.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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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마다 지역내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남도는 최근 ‘청년귀환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들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청년귀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사람은 서울로, 말(馬)은 제주도로’라는 말이 회자되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지난해 도내 청년인구 순유출은 무려 1만 8900여명에 달했다. 거기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경남은 약 30년 후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일부 지역은 소멸될 위험성에 놓여있다는 감사원 평가까지 나와 충격을 주었다.

▶서울·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청년층 유출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어쩌면 감사원의 예측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대세를 막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적 전략으로 추진돼야 그나마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수도권 순이동자수는 여전히 가파르고 지방 청년 인구의 수도권 쏠림은 지방소멸 경고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틀을 새롭게 짜야 한다. 인구는 정체되고 지역은 그나마 일자리도 없어 활력이 떨어지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쏠리는 악순환의 기형적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지역이 살아나야 국가 전체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정만석 창원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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