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해대교 다시 한번 옛 영광을
[사설] 남해대교 다시 한번 옛 영광을
  • 경남일보
  • 승인 2021.09.0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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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남해대교가 교량 테마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선 남해군이 기본 실시계획에 들어가 지난달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1973년 준공되어 널리 각광받으면서 남해섬을 관광 ‘보물섬’으로 만들어 주었던 이 다리로 하여금 다시 한번 옛 영광을 되찾게 할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남해대교는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와 2018년 노량대교가 건설되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교통 분담률이 11.2%까지 떨어졌다. 여기에다 노후화로 한 해 관리비만 5억원이 넘게 드는 등 지자체 부담이 되어오자 남해군이 지난 2019년부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올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해안 및 내륙권 발전 사업’에 반영됐다. 이로써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돼 남해 관광을 이끌 새로운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나게 될 전망이다.

한국 최초의 현수교, 길이 660m, 높이 52m, 너비 12m 같은 기본제원은 48년 전 준공 당시로서는 놀라운 규모의 다리였다. 최대 수심 40m에 이르는 바다 속에 주탑 기둥을 세워 건설한 이 다리는 당시 ‘세계에서 20번째로 긴 다리’라는 이름도 얻었고 아시아 최대라는 명성도 따랐다. 이 명물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큰 섬 남해를 일약 ‘꼭 방문하고 싶은 국민 관광지’로 만들었고, 주민들에게는 부(富)를 실어나르는 다리가 되었다.남해군민들은 한때 붉은 색 주탑이 인상적인 이 다리를 ‘집으로 가는 빨간 대문’이라 칭할 만큼 사랑했던 명물이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남해대교는 세월 속에 근년 들어 그 빛을 잃고 있었다.

이제 다시 보물섬 남해의 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하려 하는 남해대교다. 모쪼록 지난 70~80년대의 그 영광을, 아니 그 이상 되찾을 수 있도록 특별한 관광지로서의 개발 계획을 수립하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남해안 관광벨트의 핵심거점이 되고 지역의 발전을 다시 한 번 힘차게 견인하는 명소가 되어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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