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관계없는 인사, 이사채용”...창원시의회, 문제 제기
“경륜 관계없는 인사, 이사채용”...창원시의회, 문제 제기
  • 이은수
  • 승인 2021.09.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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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 전문가 채용해야”...시 “시스템 맞춰 채용” 반박
창원시의회에서 구청장 출신 공무원의 산하기관 재취업 문제 및 채용 인사시스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구점득 의원과, 최영희 의원, 박선애 의원 시정에 대한 질문에 나섰다.

구점득 의원(팔룡·명곡동)은 지난 10일 열린 창원시의회 제107회 제2차 본회의에서 ‘창원레포츠파크 인력·매출 현황과 경영수지 악화 극복방안’, ‘온라인배팅 경주 경기 수 조율과 시스템 수익구조 배분’, ‘상임이사 선임에 대한 인사’와 관련해 질의가 이어졌고, 허성무 시장을 비롯한 집행기관 공무원이 답변에 나섰다.

구 의원은 이날 경남도와 창원시가 공동출자한 지방공기업인 창원레포츠파크(구 창원경륜공단) 상임이사에 경륜과 무관한 인사가 취임했다고 질타했다.

창원레포츠파크는 지난 7월 28일 창원시 구청장 출신 퇴직 공무원을 상임이사로 임용했다.

구 의원은 “지난 3년간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데 경륜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사를 채용했다. 이는 중요한 직책인 상임이사를 경영과 전혀 무관한 인사를 채용한 것이며, 퇴임한 야구선수를 축구 감독으로 선임과 다름없다. 시민 혈세 개선”고 지적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벗어나려면 전문가를 채용해야 하며, 퇴직 공무원이 공기업 상임이사로 임용될 때에는 반드시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레포츠파크는 코로나19로 휴장 기간이 늘어나고 다른 사행산업과의 경쟁 격화 등으로 최근 매출액은 급격히 줄고, 적자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적자 규모는 2018년 19억원, 2019년 54억원, 2020년 126억원으로 커졌다.

답변에 나선 허성무 시장과 안병호 기획예산 실장은 “상임이사는 창원시 퇴직공무원이지만, 창원레포츠파크 이사장은 마사회 부회장을 역임한 사행산업 전문가 출신”이라며 “종합행정을 하는 곳에서 40년간 말단에서 고위직까지 올라갔다면 어느 분야에서든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며, 퇴직 공무원이 비전문가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인사 시스템에 의해 채용했다”고 반박했다. 최영희 의원(비례대표)은 ‘창원복지재단·산업진흥원 채용 관련 문제점’, ‘수의계약 관련 개선점과 진행상황’ 등에 대해 집행기관의 답변을 요청했다. 최 의원은 창원시 산하기관마다 채용기준과 방법이 달라 직종별 심사기준에 있어 시 산하기관 4개중 4개 기관 채용에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선희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서류심사는 자격 기준만 보며 면접을 통해 적격 인물을 뽑는다. 일률적인 채용 기준을 만들기보다는 적합한 인물을 뽑기 위해 특성에 맞는 기준을 적용할 필요도 있다”고 답변했다.

박선애 의원(비례대표)은 ‘장애인지원주택의 필요성’, ‘창원문화복합타운 개관 촉구’ ‘마산해양신도시조성사업 공모관련’을 질문하고 적극적인 시의 대책을 요구했다. 이후 임시회 일정은 오는 15일 제3차 본회의에서 2021년도 제2회 창원시 추가경정예산안 승인의 건, 조례안 및 기타 안건처리를 끝으로 10일간의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창원레포츠파크 전경.
최영희 의원의 시정질문에 허성무 시장이 답변하고 있다.
시정 질문하는 최영희 의원.
시정 질문하는 구점득 의원.
허성무 시장에게 시정질문하는 구점득 의원.
창원시의회 제107회 제2차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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