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막식서 김 총리 만나 "지역 혼란·파장" 반대의견 전달
국민의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문화재청의 거창 수승대 명칭 변경 반대 입장을 밝히고, 명칭 변경 철회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김 총리와 별도로 가진 자리에서 “문화재청이 거창 ‘수승대’를 역사적 연원이 오래 된 명칭으로 변경을 추진하면서 ‘수송대’로 변경하기로 한 것은 거창군과 지역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 없이 일방적인 것이다”며 “지역의 혼란과 파장이 큰 사안인 만큼 반대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이어 “500여년 동안이나 계속 사용하던 명칭을 역사적으로 큰 문제없이 지금에 변경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미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와 관광명소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사용되고 있어 수승대의 명칭 변경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총리는 “거창군과 지역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공감하며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김현모 문화재청장과도 이날 연락을 통해 “단순한 수승대의 명칭 변경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지역의 혼란을 초래하기에 거창군민의 반대 여론을 충분히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김 청장은 “거창군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김 의원이 전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6일 수송대라는 명칭 연원이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역사성 검토 결과 ‘거창 수승대’로의 지정 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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