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에 창립된 또딸(Total)은 올해 2021년부터 그룹 명칭을 TotalEnergies(또딸에네르지)로 바꾸기로 하고 기업 로고와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체계화 또는 단일화하는 CIP(Corporate Identity Program) 작업을 거쳤다. 창립 당시의 사명은 La Compagnie Francaise des Petroles(CFP)로 출범하였는데, 프랑스 대통령을 역임(1913-1920)한 레이몽 뿌엥까레(Raymond Poincare)가 기업가 에르네스뜨 메르씨에(Ernest Mercier)에게 ‘석유에 관한 국가적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하라’는 중요한 임무를 부여한 뒤 6개월 후인 1924년 3월 28일에 CFP가 설립되게 된 것이다. 이듬해인 1925년에 이라크의 석유회사인 IPC(Iraq Petroleum Company)로부터 75년 간 유정탐사 인가를 얻게 되고, 1927년에 이라크의 키르쿠크(Kirkouk) 유전에서 첫 유정발굴을 하게 된다. 이로써 Total이 중동 진출의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1933년에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공프르빌(Gonfreville)에 연간 90만t을 정유할 수 있는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다. 1939년에는 국영석유회사였던 Elf의 전신인 RAP(la Regie Autonome des Petroles)를 설립하고 프랑스에서 최초로 보르도 인근의 생-마끄레(Saint-Macret)에서 탄화수소가스매장지를 발굴하게 된다. 1954년에 프랑스 석유회사 CFP는 프랑스 전역에 공급 망을 구축하여 판매에 들어가기 위해 TOTAL이라는 상표를 만들고 로고를 새로이 제작하게 된다. 1956년에는 알제리 사하라 사막 가운데 유전을 발굴한데 이어 1958년에는 아부 다비 움 샤이프 유전, 1961년에는 가봉의 앙귀이여 유전을 개발하기에 이른다.
1967년 4월에는 Elf라는 또 다른 상표를 런칭하게 된다. 1976년에는 ERAP와 SNPA를 통합하여 Elf-Aquitaine 국영회사(SNEA)를 탄생시킨다. 1985년에 CFP를 Total-CFP로 개명하였다가 1991년에 회사명이 TOTAL로 바뀌게 된다. 1993년에 민영화된 다음, 1999년에 TOTAL은 Petrofina를 인수합병한데 이어 Elf Aquitaine를 인수합병 함으로써 세계 4위의 TotalFinaElf라는 그룹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2003년에 사명을 TOTAL로 다시 되찾게 된다. 2011년에는 미국 SunPower의 지분 60%를 인수함으로써 태양광 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리더의 위상을 겨냥하게 되었다. 2016년에는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Saft Group을 인수한데 이어 2018년에는 세계 2위의 천연액화가스 회사인 GNL d’Engie를 인수하였고, 2019년에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의 지분 26.5%를 인수하게 되었다.
TotalEnergies가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 31개국, 아메리카 대륙 19개국, 아프리카 지역 42개국, 중동 지역 9개국, 아시아태평양 지역 27개국 등 전 세계 130여 개국이다. TotalEnergies는 전 세계적으로 Total, Total Access 또는 ELAN이라는 상표로 16000여개소의 주유소, 프랑스 내에서는 3500여개소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영업실적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2020년의 총매출액은 1406억 6850만 달러였고 순이익은 4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TotalEnergies의 직원 총수는 2020년 말 기준으로 10만 5476명에 이른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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