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무서운 보건소 직원들
출근길이 무서운 보건소 직원들
  • 정희성
  • 승인 2021.09.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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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예결위 추경안 심사

인력부족·업무과중·심적 불안감↑...의원들 “건강 잘 챙겨라” 격려
진주시보건소 직원들이 1년 7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에 지쳐가고 있다.

진주시의회 예산결산특위원회는 14일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실시한 가운데 진주시보건소 황혜경 소장은 인력부족과 이에 따른 격무로 직원들이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서은애 의원은 “얼마 전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한다고 했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 현재 합의는 됐지만 그 만큼 힘든 상황인 것 같다”며 의료인력이 겪고 있는 현재의 고충과 관련해 질문을 했다. 이에 황혜경 소장은 “코로나가 장기화 되면서 굉징히 힘든 상황”이라며 “정규직이 필요하지만 현장에는 기간제나 임시직만 충원이 되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임시직 등은 근무시간이 짧고 전문인력이 아니라서 불편함이 있다”고 했다.

황 소장은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앞으로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규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규직 채용은 지자체가 자체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서은애 의원은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며 “당차원에서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적극적으로 건의를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윤성관 의원은 “얼마 전 아는 지인에게서 전화를 받았는데 보건소에 다니는 딸이 매일 울면서 출근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직원들의 사기가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인력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황 소장은 “보건진료소와 보건지소, 마을 건강센터 직원까지 모두 코로나 대응에 투입하고 있다. 평소 사업 등 다른 업무는 거의 올스톱 상태”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이 “고생이 많은 일부 직원들의 경우 각별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하자 황 소장은 “보건소 직원 모두가 매일 아침 출근할 때 그 여직원과 같은 심정”이라며 “확진자가 나오든 나오지 않던 간에 매일 불안감과 걱정을 안고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가 제출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삭감 없이 전액 예결특위를 통과됐다. 진주시는 제2회 추경보다 2095억원이 증액된 2조 2777억 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제3회 추경예산안 15일 열리는 제232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된다.

정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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