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진주시, 창업도시 성장 위해 패스트트랙 만들어야
[의정칼럼]진주시, 창업도시 성장 위해 패스트트랙 만들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21.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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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욱 (진주시의원)
‘패스트트랙(Fast track)’이란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는 중요 사항에 관해 절차 등을 간소화하고 빠른 결정이 가능하게끔 하는 방식이나 제도를 이르는 말이다. 올해는 진주시 창업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해 첫발을 내딛은 해이다. 지난 6월 진주시 창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되고 창업지원팀이 신설돼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창업 생태계 구축 설계 작업이 한창이다.

얼마 전 대구시 창업유관기관을 방문해 진주시 창업 시장의 현 위치와 향후 나아갈 방향 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시는 그동안 중소 제조업 중심, 교육·소비 도시, 구미·포항 산업단지 인력공급, 청년이탈 심화 등 진주시와 비슷한 환경을 거듭해왔다.

이에 대구시는 기존 섬유산업이나 뿌리산업 등의 하드웨어에서 과감히 탈피해 정보통신 등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창업 시스템의 틀을 잡았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테크노파크 등을 통해 지식기반의 첨단 디지털산업과 벤처기업 육성에 지역 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각종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냈다. 대구시 창업정책 담당자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온 것 같다. 10년 노력의 결실을 이제야 보고 있다”고 설명하며, 진주시가 원하는 창업도시로의 명성을 얻기 위해서도 대구시와 같이 미래 10년을 내다보는 꾸준함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10년을 앞설 수 있는 방안도 귀띔해 주었는데 그 소스는 바로 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연구하는 기관 유치였다.

현재 창업정책을 다루는 부처는 중소기업벤처기업부로 그 산하 8개 기관이 있으며 지자체 산하 기관을 합치면 수십여 개의 공공기관이 국내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그중 기관유치로 단숨에 창업시장의 선두그룹에 들어선 지자체도 몇 곳이 있는데 충남 천안시의 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 기관을 유치해 스타트업파크, 그린 스타트업 타운 등 창업관련 정부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러한 창업기반 구축을 발판으로 미래차 등 천안형 신성장 산업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원주사무소, 혁신도시 공공기관 등 기반으로 ‘모바일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되어 의료기기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특화한 창업지원 거점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진주시에 적화된 기관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같은 기관이라 생각한다. 항공우주, 바이오 등 모든 산업에 ICT접목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경남도 산하기관으로 따지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정도이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3본부 7팀 3센터 조직으로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기관이다. 문화산업 기반조성 및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지역 콘텐츠기업 지원 육성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창원에는 콘텐츠코리아랩이 있어 예비창업자나 초기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고, 김해에는 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있어 기업지원 역할을 적극하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가 여의치 않으면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의지에 따라 기관 설립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진주시 실정에 맞는 운영과 지원책을 마련하는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한편, 창업기업을 연구하고 육성하는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10년을 앞질러 창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패스트트랙을 만들어야 한다.
 
정재욱 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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