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간선도로망 남북 6축 진천~합천 신설

제2차 국가도로망계획 확정...2030년까지 10×10축 재편

도로 건설의 근간이 되는 국가 간선도로망에 남북 6축이 새로 도입돼 진천~합천구간 도로가 신규로 개설된다.

국토교통부는 ‘제2차 국가도로망종합계획(2021∼2030)’을 최근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국가도로망종합계획은 도로법에 따른 10년 단위의 도로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정부의 도로 정책의 기본목표와 추진 방향이 담겼다.

계획에 따르면 국가 간선도로망은 1992년 이래로 유지돼온 남북 방향 7개 축·동서 방향 9개 축의 격자형 간선도로망에서 남북 방향 10개 축과 동서 방향 10개 축으로 2030년까지 재편된다. 이에 따라 남북방향 1개 축이 신규 도입되고, 남북 방향 2개·동서 방향 1개 지선(보조노선)이 간선축으로 조정된다. 기존 7×9 격자 도로망보다 촘촘하게 재편되는 10×10 격자 간선도로망이 완성되면 전 국민이 30분 이내에 간선도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다고 국토부는 전망했다.

특히 신규로 도입되는 남북 6축에는 합천구간이 포함됐다. 남북 6축은 연천∼서울(강일IC)∼진천∼영동∼합천을 잇게 된다. 해당 구간 중 연천∼진천 구간은 기존 도로를 활용하고, 진천∼합천 구간은 새로 도로가 놓이게 된다. 국토부는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사이의 이격거리를 보완하고 남북축의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남북 6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부선과 중부내륙선 간 간격은 약 73㎞로 국가간선망 평균(30㎞)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남북 10개, 동서 10개 축과 아울러 6개의 방사형 순환망도 운영된다. 대도시 권역 중심의 6개 순환망에는 주변 도시와 중심부를 직결하는 방사축이 도입된다. 현재 순환망이 구축된 대도시 권역은 경남·부산권을 포함하여 수도권(2개), 대전·충주권, 광주·호남권, 대구·경북권 등이다. 이들 지역 순환망의 중심과 외곽을 잇는 방사축을 도입해 6개의 방사형 순환망(Radial Ring)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이번 2차 계획은 ‘사람, 사회, 경제 그리고 미래를 이어주는 다(多) 연결 도로’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경제 재도약, 포용, 안전, 혁신성장의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미래 10년의 과제도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 간선도로망 체계 개편에 따라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를 속도감 있게 확충하고, 대도시권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다양한 확장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사람 중심의 도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대중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휴게소 이용과 요금납부 시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윤상 국토부 도로국장은 “새롭게 재편된 간선도로망을 근간으로 전 국민이 30분 이내에 간선도로에 접근해 정체 구간 없이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도로망종합계획은 이달 안으로 고시하고 하위계획인 건설계획과 관리계획도 단계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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