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
가을철 진드기 매개 감염병 주의보
  • 백지영
  • 승인 2021.09.22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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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쯔쯔가무시증 환자 5년째 전국 최다
유충 활동 활발한 시기…야외활동 주의必

보건당국이 “가을철에 쯔쯔가무시증 등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이 급증한다”고 강조하며 야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경남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째 전국에서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동이 활발한 가을철에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이내에 고열·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검은 딱지(가피)가 생긴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쯔쯔가무시증에 4479명이 감염돼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특히 경남은 국내 환자의 24%에 달하는 1064명이 감염되는 등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전남 43.65명에 이어 31.75명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월별 도내 발생 환자는 11월이 661명으로 가장 많았고, 10월 174명, 12월 138명 순이다.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진드기가 많은 지역은 그와 비례해 환자도 많이 발생한다”며 “텃밭이나 농작업을 하는 분들이 많이 감염되는 만큼, 관련 종사자가 많은 곳은 환자 발생도 잦다”고 설명했다.

치명률이 20%로 높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주의해야 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리고 4~15일 후에 고열·구토 등 증상을 보인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35명이 SFTS에 걸려 이 중 6명이 숨졌다. SFTS는 높은 치명률에도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예방이 최선이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의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 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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