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가덕신공항 전면 재검토” 공약 내세워
최재형 “가덕신공항 전면 재검토” 공약 내세워
  • 이홍구
  • 승인 2021.09.2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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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떨어질까 말 못했다”...예산낭비 지적, 추진 반대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3일 가덕도 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남 진해 출신인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다들 공감하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책 발표’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급히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기존 김해신공항 예산은 4∼6조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가덕신공항은 12조∼29조원”이라며 “논란이 됐던 4대강 예산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보고서가 계획의 전면 백지화라는 결론에 이른 것도 아니고, 가덕도 신공항으로 변경하라는 결론도 아니었는데도 “정치권은 김해신공항 안을 철회하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까지 만들어버렸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며 “여당만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 국민의힘도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비판이 두려워서, 표가 떨어질까 봐 선뜻 꺼내지 못한 이야기”라며 “국민의 돈을 소중히 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여야 막론하고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행위에 명백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현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등은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찬성하고 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생명은 소중하다”며 지난 22일 태아 생명 보호와 낙태 근절을 위한 기도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 ‘태아의 소중한 생명과 낙태 없는 세상을 위해, 평화적으로 기도하는 국제 기도 캠페인’이라고 적힌 패널을 들었다.

최 후보는 1인 시위를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낙태·영아유기·아동학대와 같은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가슴 아픈 일”이라며 “말 못하고 의지할 데 없는 아이들은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통 받고 있다”고 썼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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