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만간 큰 가닥”
김 총리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만간 큰 가닥”
  • 이홍구
  • 승인 2021.09.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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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은 400곳 중 직원 100명이상 150곳
“가을 중, 대통령과 시·도지사 모여 논의할 것”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수도권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추가 이전과 관련해 “올해 가을에 어느 정도 큰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지역민영방송협회 특별대담에서 “이미 덩치가 큰 기관들은 많이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했다. 수도권에 남은 기관들을 추려보니 400곳 정도 되는데 그중 직원 100명 이상인 곳은 150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관들을 적절히 재배치하면 지역 혁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며 “가을 중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도지사들이 모여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열고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1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조만간 문재인 정부의 의지와 방향을 밝히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김 총리에게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이전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결론이 안 난 것은 아니다”라며 “여당 원내대표도 이에 대한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가 어디까지 할 것인지 의지와 방향에 대해선 밝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문재인 정부 남은 기간이 8~9개월”이라며 “이 시간까지 우리가 어느 정도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치권에서는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범주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현 정부 임기 중 대상기관과 이전 지역, 이전 일정 등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청와대 출입 지역기자단과 가진 균형발전정책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추가이전에 대해 청와대에 보고했지만 정무적 판단으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전 방식과 관련 “(수도권 공공기관은)단계별로 이전한다든지 아니면 한 번에 한다든지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1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추가 이전이 가능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현황을 보고한 바 있다. 당정청은 지방 이전이 가능한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을 추려내는 등 이전 대상 공공기관의 숫자와 이전 시기 등을 두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국 지자체들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대비하여 치열한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다.

진주시 등이 참여한 전국혁신도시협의회는 지난달 18일 ‘혁신도시 시즌2 이행’과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2차 이전 추진’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도 지난 7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공공기관 추가 이전과 관련한 유계현 도의원의 질의에 “도는 지역의 산업적 여건 등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공공기관을 적절한 장소에 이전하겠다는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달 16일 장동화 국민의힘 경남도당 대변인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이슈와 관련, 창원 지역 모든 기관의 협력으로 반드시 창원특례시에 유치할 것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내자 서부경남권 지역민과 정치인 등이 강하게 반발하며 정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코로나19 중대본회의 참석하는 김부겸 총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9.26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부겸 총리, 코로나19 중대본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9.26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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