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토종
[기고]토종
  • 경남일보
  • 승인 2021.09.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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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래 (진주동부농협 조합장)
한가위가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옛날 같지 않은 추석분위기와 조용한 가족모임이 꽤나 아쉬움을 남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례 상차림이나 예를 갖추는 절차도 옛날과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상차림 과일은 우리의 옛날 토종은 없고, 수입농산물이나 외국에서 개량된 품종이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농가 수익 측면에서 보면 수익이 되는 품종과 맛이 우수한 개량종을 심어 수확을 올려야 할 것이다.

어릴 때 명절이나 기제사 정도 1년에 몇 번 먹을 수 있던 능금, 배, 밤, 대추 등 우리나라 토종은 이제 찾아 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토종은 우리 민족의 의식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은 생명공학, 신품종육종, 생물학, 미생물학 연구의 중요한 자원이다.

토종의 가치는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종류의 다양성이나 질적인 면에서 우수하다. 구상나무, 노각나무, 산딸나무 등 우리 나무들은 미국과 유럽에서 최고급 정원수로 각광받고 있다. 털개회나무는 미스라일락이라는 이름으로 개량돼 현지 관목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또 키 작은 앉은뱅이 밀 유전자를 이용, 수확량이 8배나 많은 품종을 육성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우리 콩 종자를 바탕으로 신품종을 개량해 우리나라로 역수출 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은 자국토종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토종보호는 물론 외국의 주요 유전자원 수집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금 세계는 동·식물 뿐 아니라 광물자원까지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들었다. 우리 농업과 생명유전공학 부분에서도 얼마나 많은 생물자원을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

우리의 우수한 토종은 세계 어디에도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상품이다. 당장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해 우리 것을 경시해서는 안된다. 국가가 전략적으로 토종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기관을 설립하고 보호지역을 지정관리해야 한다. 또 토종을 재배하고 보호하는 농·축산업, 임업, 양식업 등을 하는 농민을 육성해야 한다. 우리 토종 보호가 우선적으로 시행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좋은 유전자를 자손만대 발전시킬 수 있도록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조옥래 진주동부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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