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휴, 코로나 외국인감염을 주목한다
[사설]연휴, 코로나 외국인감염을 주목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21.09.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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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김해시에 코로나방역 비상이 걸렸다. 경남에선 처음으로 방역4단계를 시행했던 김해시의 신규환자 발생수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9월 23일부터 28일까지 추석연휴와 주말 김해시에선 155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중 82%가 외국인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특별한 방역체제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대두됐다.

김해시는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로데오거리 등에 임시 야간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백신접종 홍보에 나서는 등 외국인의 감염확대를 차단하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10인 이상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를 방문,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근로자들의 백신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국가별 외국인 대표를 별도로 접촉, 이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방역협조를 당부하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에 나섰다.

그러나 이달에는 또다시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가 들어 있어 외국인 집단감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연휴를 이용, 모임을 갖거나 어울려 그들이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회식을 하는 등 상호 교류를 즐긴다. 이 과정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지만 추적조사에 구멍이 생긴 것이다. 출입자명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관리가 허술했던 것이다. 이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해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해시가 특별관리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김해시의 외국인 근로자 특별관리는 한계가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협조와 참여를 유도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다. 불법체류자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이 감염될 경우 추적조사가 불가능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강제할 수단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는 이들을 통제하고 우리의 체제와 법질서에 순응할 수 있는 관리의 제도화가 더욱 촘촘해질 필요가 있다. 그들만의 세계가 우리나라 법질서와 제도안에서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의 외국인감염 대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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